현대家 ‘왕의 남자’ 대북사업 일보 전진
현대家 ‘왕의 남자’ 대북사업 일보 전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윤규 아산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
김윤규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이 재계의 이목을 이끌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방북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지난 3월8일부터 중소기업 대표 159명이 평양 방문한 이 행사는 대북 경협 관련 사업 시찰로 4일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이 여행관광개발 전문회사 퍼시픽할러데이투어와 공동으로 마련했고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2005년까지 대북사업의 간판이자 현대그룹의 핵심 인사였다. 무엇보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또 다른 아들이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현대가(家) 충실한 가신이었다. 정 명예회장이 병상에서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을 때도 김 전 부회장만큼은 알아봤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심지어 자살로 생을 마친 고(故) 정몽헌 회장조차 김 전 부회장 앞으로 유서를 한통 남겼을 정도.

김 회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취임이후 비리문제로 사퇴를 했지만 정 명예회장의 ‘대북 진출’ 유지는 그의 안에서도 고스란히 살아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그가 재계 복귀하며 던진 첫 마디는 “정주영 창업주와 정몽헌 명예회장의 유지를 잇는다”는 말이었다.

때문에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북사업에 점차 두각을 드러내는 그의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김 회장의 사퇴 이후 이렇다할 대북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대아산과 경쟁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재계 일각의 뒷말까지 나돌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