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의료지원 위해 공군이 나선다
우주인 의료지원 위해 공군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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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항공우주의학 권위자 공군 정기영 대령 러시아로 출발

▲ 공군 항공우주의료원 원장 정기영대령(공사 30기)
한국 최초 우주인의 주치의로서 이소연 씨가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을 하기 위해 공군 항공우주의료원 원장인 정기영 대령(공사 30기)이 23일 러시아로 출국했다.

공군에 따르면 정 대령은 2004년 ‘우주인 선발사업’ 시작부터 적극 참여하여 우주인 선발에 필요한 의학 기준을 마련하고, 4번에 걸친 의학적 판정을 통해 우주인 최종 후보인 이소연 씨와 고산 씨를 선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우주인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후에도 직접 의료지원을 실시하는 등 선발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정 대령이 러시아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이동하는 곳은 ‘임무통제센터’ (MCC : Mission Control Center). 임무통제센터는 우주인과 교신하여 각종 상황을 파악하고 우주인의 임무를 통제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정 대령은 각종 행동절차와 우주인과의 교신방법 등을 교육받은 후 소유즈 우주선이 발사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한다.

우주는 지구환경과 달라 감기나 작은 상처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야기하기 때문에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도착하자마자 정 대령은 이소연 씨와 함께 각종 의료검진을 받은 후 외부와는 완전격리 된다.

이때부터 이소연 씨를 위한 본격적인 의료지원이 시작된다. 체온, 맥박, 혈압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매일 몸상태를 진찰하여 이소연 씨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10일간의 우주생활은 물론 우주에서 수행할 18가지 실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소연 씨가 18가지 우주실험 중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담당한 ‘우주인의 안압과 심전도 변화 측정’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종적으로 안압계와 심전도 측정 장비 사용법을 교육하게 된다. 특히, 이소연 씨가 우주에서 하루동안 안압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며, 향후 장기간 우주비행 대응책 개발에 중요한 연구 자료로 사용될 것이다.

4월 8일(화) 이소연 씨가 우주발사에 성공하고 나면 정 대령은 ‘임무통제센터’로 이동, 지속적인 우주 교신을 통해 하루 24시간내내 우주인이 어떤 몸상태인지 파악하여 계획된 과학실험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시에는 적절한 의료조치를 우주인에게 전달한다. 우주인 귀환시에는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여 우주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여, 긴급 의료조치가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함께 준비된 의료시설로 이동, 정밀검진을 실시하게 된다.

정 대령은 이소연 씨가 우주로 가기 전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 사람이자 지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다. 우주인에 대한 모든 의료지원은 러시아 의료진과 협의하나 최종결정은 정 대령이 내리게 되어 정 대령의 임무와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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