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사회안전망 구축" 강조
盧대통령 "사회안전망 구축" 강조
  • 김부삼
  • 승인 2004.12.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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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출연서 긴급구조대책 개선방안 소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위험에 빠진 위급한 사람은 먼저 정부가 보호조치를 하고, 나중에 법적 요건과 절차를 갖춰 나가는 긴급구조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성탄절인 이날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 정부의 서민생활 안정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관련 대책을)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몸이 아픈 것은 건강보험에서 궁극적으로 다 해결하도록 하고, 부조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다 (지원)할 것”이라며 “제도는 만들어져도 누가 보호를 받아야 될 사람인지 그걸 가리는 게 까다로운 만큼, 전달체계도 다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다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서민생활 대책은) 5.6공 때도 해왔고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를 거쳐 점차 늘어나 이제 몇가지만 남았다"며 "대한민국도 적어도 정부가 해야 될 일은 준비해 가고 있는 수준에 와있다"고 말한 뒤 "국가와 정부에 대해 그 정도의 믿음을 갖고 용기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국민소득 2만불로 가는 가장 큰 징표는 `우리가 좀더 돈을 많이 쓸 수 있다' 이것보다는 위험에 빠진 사람들이 국민과 더불어 함께 가는 나라"라며 "제 임기동안 제가 할 일은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노 대통령 내외가 지난 22일 담낭암 말기로 투병 중인 어머니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을 돌보고 있는 이혜진(18)양의 집(서울 신림동)을 방문한 화면이 방영됐다. 노 대통령은 혜진양 자매에게 '행복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고 직접 적은 일기장을, 권 여사는 이들 자매에게는 코트와 목도리를 선물했다. 또 현장 방문시 혜진양 동생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컴퓨터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노 대통령 내외가 컴퓨터를 보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방송에서 "저에게 e-메일을 보내왔다"고 말했고, 혜진양 자매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노 대통령 내외에게 십자수와 편지를 답례로 전달했다. 한편 이날 저녁 7시부터 1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이 촛불을 들고 '사랑으로'를 함께 부르면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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