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이 '서민맞춤형 대학등록금'에 이어 ▲ 영어부터 입시폐지, ▲ 초중학교 시험해방, ▲ 학력학벌차별금지법 제정, ▲ 국공립대부터 대학평준화를 핵심으로 한 두 번째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험금지였다. 최근 논란이 된 일제 고사와 성적 공개를 반대해 온 진보신당은 의무교육에서는 일체의 줄세우기식 시험을 금지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들이 교육 과정상의 기준에 따라 관찰 및 구술면접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게 된다. 통지표도 학생간 비교가 아니라 절대 기준에 도달 정도만 표기하고 교사가 상세한 의견을 덧붙이게 된다.
또, 영어는 입시과목에서 제외하고 <영어능력인증시험>으로 대학입학 자격여부(Pass/Fail)만 판정한다. 조기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영어교육 집중 이수도 현행 초등학교 3학년에서 5학년으로 늦추는 대신, 교육시간은 주당 1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린다.
24일 기자회견에서 진보신당 김석준 공동대표 겸 비례후보는 "아이의 재능은 무궁무진한데, 줄세우기 시험은 아이들을 획일화하면서 잠재력과 소질을 갉아먹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많은 기회와 다양한 경험이지, 시험이 아닙니다"라며, "이명박 대통령, 시도교육감, 시도의회 등 아이들을 서열화하고, 점수기계로 만드는 모든 세력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18대 총선은 일등과 꼴찌의 나라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투표권이 없는 아이를 대신해 부모들과 어른들이 사교육 조장세력, 줄세우기 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진보신당은 최근 일제고사와 성적공개와 관련해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과 교육부를 각각 권한남용과 직무유기로 곧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