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한화갑의 만남을 통한 야당 공조
민주당이 여야간 극한대치 국면에서 정치권으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4대 법안'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근혜 대표가 먼저 “진작 뵈었어야 하는데 늦었다”고 인사하자 한화갑 대표는 “요즘 4자회담 하시느라 바쁘시죠”라며 화답했고 잠시 사진 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한 다음 곧바로 배석자 없이 단독 오찬회동에 들어갔다.
박 대표와 한 대표는 1시간 30여분간 비공개로 열린 단독회동에서 여야 `4인 대표회담' 결과와 `4대 법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국가보안법 등 법안 얘기를 포함해 정국 현안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4대 법안'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국가보안법은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대체입법안'이 해결책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의 정치 미숙이 현재의 정치교착을 가져온 원인"이라면서 "첨예하게 대립한 사안에 대해서는 서둘지 말고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장전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최근 여야가 4대입법 문제등 각종 정치쟁점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끌어안을 필요성을 느낀 때문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도 미니야당으로 전락했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은 물론 내년이후 가시화될 정계개편의 움직임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한 야권공조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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