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22년째를 맞은 '전남도립국악단'이 새봄을 맞아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남악에서 신도청시대를 연 지난 2006년 2월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펼쳐온 전남도립국악단 국악공연은 남도의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와의 자연스런 접목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호평을 받아 왔다.
이를 통해 남도 국악의 저변확산에 기여하는 등 국악의 대중화를 꾀하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지역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29일에는 봄맞이 새 작품으로 어린이국악단과 도립국악단이 '상생'을 협연한다.
상생은 국악단의 신명나는 북소리에 맞춰 어린이단원의 노래와 춤이 어울어지는 내용으로 구성돼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시킴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립국악단은 또 봄맞이 작품으로 '광주·전남 방문의 해'와 '명량대첩제' 등과 관련한 기획공연 및 의로운 전남도민의 정신과 관련된 역사를 소재로 창작품, 어린이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언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단순히 국악 공연에만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볼거리를 관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5월부터는 어린이국악단 정기공연, 한국종합예술학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의 초청 공연을 계획하는 등 앞으로도 저명한 외부 개인·단체의 초청공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동식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전남도립국악단이 남도 전통예술의 계승과 보급에 기여함은 물론,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창작 작품과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지역예술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악, 기악, 무용부 단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전남도립국악단은 지난 2005년 전국 처음으로 '어린이국악단'을 창단해 협연하고 있으며 판소리, 가야금병창, 남도민요를 비롯한 전통국악과 어린이와 외국인을 겨냥한 퍼포먼스, 국악과 대중가요를 접목시킨 국악가요 등 신세대 취향의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매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매주 수준높은 국악 협연이 이뤄짐에 따라 향유계층도 폭넓게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국악하면 흔히 기성세대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으나 최근들어 젊은 부부가 중심이 돼 노부모와 어린 자녀를 동반한 3세대가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상품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결과 '하나투어 여행사'의 주말 관광코스로 지정됐을 뿐 아니라, 대만 여행사 '스카이조이'와는 무안공항을 이용한 남도지역 관광코스에 도립국악단 토요공연을 포함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 코스로도 차츰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