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상승세로 반전했던 중소제조업체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 달 만에 꺽였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SBHI는 92.3으로 전월에 비해 2.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0월(97.3)이후 5개월간 계속되던 체감경기 하락세가 3월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4월 업황전망치가 95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4년 4월 89.4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중소제조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앙회관계자는 밝혔다.
또 여전히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은 원유·원자재가격 급등과 환율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와 미국 등 글로벌경제 침체우려마저 겹치며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업황이 90.4로 전월대비 3.0P가 하락했고 혁신형 제조업업황도 102.4로 2.0P가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경공업(91.4→88.6)이나 중화학공업(98.3→95.6) 모두 전월대비 2.8P와 2.7P 하락했고,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91.8→90.1)보다 중기업(102.3→97.2)의 경기둔화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업종별로는 전체 20개 업종 중 목재 및 나무(78.1), 섬유(83.3), 의복 및 모피(84.2) 등 19개 업종에서 부진을 전망했으며 최근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납품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던 중소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간의 납품단가 인상 잠정합의 영향 등으로 비금속광물(106.7)은 호전을 전망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생산(97.6→94.7), 내수(95.7→92.6), 수출(95.7→93.8), 경상이익(88.3→85.0), 자금사정(84.8→84.1)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치가 전월대비 하락했으며, 특히 원자재조달사정전망은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수급난으로 76.9를 기록, 지난 2005년 11월 79.1 이후 29개월만에 80 이하로 떨어져 최근 중소제조업계의 최대 경영현안임을 입증했다.
또한 수준판단 항목인 생산설비수준(102.7 → 103.5)은 유휴설비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제품재고수준(103.8 → 102.0)은 판매부진과 경기위축 예상으로 전월보다 다소 줄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수준(96.9 → 97.0)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부족이 전망됐다.
중소제조업의 3월 중 주요 경영애로는 '원자재가격 상승'(73.5%)을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가장 큰 애로로 꼽았고, 이어서 '내수부진'(52.4%)과 '인건비 상승'(40.9%), '업체간 과당경쟁'(4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 가격상승(62.2%→73.5%, 11.3%P 증가)과 원자재 구득난(11.9%→22.3%, 10.4%P증가), 환율불안정(10.3%→16.9%, 6.6%P 증가)이 전월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실적 SBHI는 82.9로 신규 사업수요 및 신학기가 시작되며 전월(77.1)에 비해 5.8P가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71.8→79.4)이 7.6P, 중기업(89.0→90.7)은 1.7P가 상승, 상대적으로 소기업의 상승폭이 컸다. 또 기업유형별로는 혁신형 제조업(87.0→89.4)이 2.4P 상승한 가운데 특히 일반제조업(75.3→81.6)의 상승 폭(6.3P)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