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GCC FTA, 현지진출기업 93%가 지지
한-GCC FTA, 현지진출기업 93%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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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6개국 101개사 대상 설문 실시

KOTRA가 GCC(걸프협력위원회) 6개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93%가 한-GCC FTA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심상치 않은 무역적자 기류 속에서 GCC가 수출 효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어 한-GCC FTA체결이 더욱 주목된다. 우리의 對GCC 수출은 2007년에 전년도 대비 41% 증가한 11억불을 기록했다. 설문에 참여한 업체의 77%가 FTA 체결로 GCC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관세 인하 및 비관세장벽 완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상승효과를 기대했다.

건설·프로젝트 수주 업체들도 69%가 수주증가를 예상하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약 144억불의 건설 프로젝트를 GCC로부터 따냈다. 그러나 걸프 연안 8개국(GCC+이란/이라크)의 2007년 발주규모인 약 4,000억불을 감안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향후 FTA 체결로 GCC 진입장벽을 낮추게 된다면 수주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GCC FTA를 찬성하는 주요 이유로는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34%) '건설·프로젝트 수주강화'(20%)를 꼽았다. '비관세장벽 완화로 인한 수출경쟁력 상승'과 'GCC가 우리의 경쟁국과 먼저 FTA 체결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각각 18%와 10%를 차지하였다.

한편, GCC 국가는 진입장벽이 아직 많아 FTA 필요성이 그만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자, 은행업무, 영업활동 등을 현지인 명의로 해야 하는 스폰서 제도(22%)가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지적되었다. 이어 외국인 투자제한(21%)을 꼽았는데, GCC 국가들은 대부분 외국인 지분을 49%로 제한하고 있다. 이외에 규제 불투명, 행정절차 복잡, 자국민 의무채용, 수출비용 상승을 유발하는 영사인증제도도 제기되었다.

또한 설문업체의 70% 이상이 경쟁국이 먼저 GCC와 FTA를 체결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일본, EU, 싱가폴 등 우리의 경쟁국은 이미 GCC와 FTA 협상을 추진(싱가폴은 이미 협상 타결)하고 있어 정부가 한-GCC FTA 협상을 서둘러 줄 것을 시사하고 있다.

GCC에서 전체 에너지 수입의 약 70%를 조달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GCC는 교역 구조가 상호 보완적이어서 한-GCC FTA체결은 "Win-Win 게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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