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오래 앉아 있지 마세요 !
화장실 오래 앉아 있지 마세요 !
  • 민철
  • 승인 2004.12.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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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잘못된 배변 습관과 과로로 인한 항문 근육의 약화 등이 주원인
날씨가 추워지면서 고생하는 질환 중에 남에게 차마 말 못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치질이다. 심장을 빠져 나온 피가 다시 정맥을 통해 올라가야 하는데 돌출된 치핵에 모여 망사처럼 부풀면서 약한 혈관벽을 밀어내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치질이다. 기온이 떨어져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이맘때는 증세가 악화되기 쉽다. 치상선을 기준으로 내치핵과 외치핵 항문의 여러 질환 중에도 치핵(치질)이라는 병은 치열이나 치루와 달리 일종의 정맥류와 같은 계열의 혈관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치핵에는 두 종류가 있어서 항문 내부에 있는 치상선을 기준으로 안쪽에 있는 것을 내치핵과 바깥쪽 것을 외치핵이라 한다. 치상선 위쪽에 자리하는 혈관에 정체가 생기면서 혈관자체가 부풀고 내부 혈액이 응혈 현상을 보이게 되면 통증과 함께 피가 통하지 않으면서 바깥쪽 피부에 궤사가 생기면서 혈관벽에 구멍이 나면 출혈 현상을 보이게 된다. 항문의 바깥쪽에 치핵이 생기면 감각 신경이 많이 분포하는 관계로 통증이 더 심한 편이다. 항문 내부에서 생기는 경우는 좀 심해져 출혈은 되더라도 통증은 심하지 않은 대신 오래 방치하면 배변 시 외부로 밀려나와 배변 후 강제로 밀어 넣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상태에서 더 심해지면 아예 항시 돌출 상태가 되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물론 치핵이 생명을 위협하는 암 같은 병으로 전환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지만 항문에 생기는 병을 만만히 볼일은 아니다. 치핵 증세가 가끔은 직장암의 증세와 혼돈을 일으켜 치질이겠거니 지나는 사이에 직장암을 키워 병원에 나타나는 환자들을 종종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치핵에서의 출혈은 선홍색의 냄새가 별로 없는 피가 배변 후에 주로 보이는 반면에 직장암의 경우는 일단 암조직자체가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출혈을 일으켜 직장내에 고이면서 변과 섞이면 부패를 일으켜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색깔도 선홍색에서 검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아예 대변과 섞여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치질의 원인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는 것이 편해지면서 앉아 지내는 시간은 많아지고 운동량은 부족하고 먹는 음식은 고지방 고칼로리 섬유질이 적은 식생이 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좋은 변을 만들지 못하게 되어 배변 시 항문 혈관에 압력을 가하게 되어 혈류의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는 것이 치핵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치핵은 문명인에게 주로 많이 나타나는 현대병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과음은 치핵에 상극이다. 치질, 배변습관 ∙ 식생활 등이 원인 치질은 변비와 함께 배변 때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화장실에 오래 머무르는 배변 습관, 그리고 서구화된 식생활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남성은 항문 질환을 악화시키는 배변 습관 이외 음주나 복압이 올라가는 과격한 운동 등의 취미활동(골프, 보디빌딩, 가파른 등산), 과로 등이 원인이 된다. 음주시에는 혈관이 확장되는데 치질 혈관도 확장돼 출혈을 일으키기 쉽다. 일상생활과 관련해서도 많이 발생한다. 즉, 앉아서 주로 근무하는 사무직은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상체의 수압작용으로 항문관 혈관이 확장되기 쉽기 때문이다. 남성은 음주와 과로, 여성은 다이어트와 스트레스도 원인 치질은 항문이 아프고 피가 나면서 증상이 시작되지만 바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곧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는 치질의 근성을 모르는 위험한 행동이다. 과음을 하거나 피곤할 경우 다시 통증의 고개를 든다. 심해지면 그 고통은 참을 수 없게 된다. 그때야 병원을 찾는다. 치질은 어떤 사람이 잘 걸릴까? ▪화장실에서 신문을 다 보고 나오려는 사람 ▪활동량이 적고 의자생활을 오래하는 사람 ▪목숨 걸고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 등이다. 남성들은 항문질환을 약화시키는 배변 습관 이외의 음주나 과격한 운동, 과로로 인해 치질이 생기며 여성은 다이어트로 인한 음식섭취 부족과 스트레스 등이 치질을 유발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힌다.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치질혈관도 확장되어 출혈을 일으키기 쉽다. 앉아서 주로 일하는 사무직은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상체의 수압이 작용해 항문관의 혈관이 확장되어 치질이 된다. 특히 임신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변비가 심해지며 임신 후에는 골반이 내려가면서 치질이 악화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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