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제3기 고도화시설 가동 개시
SK에너지, 제3기 고도화시설 가동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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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고도화설비 및 중질유 탈황공정 기계적 준공

SK에너지는 저가의 중질유를 분해하여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제3기 고도화설비인 New FCC와 제2기 중질유 탈황공정(RHDS, Residue Hydro-DeSulfurization Unit, 중질유 탈황공정)을 3월 말 완공해 시험생산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하루 생산량 6만 배럴 규모의 New FCC공장과 8만 배럴 규모의 제2기 중질유 탈황공정이 3월 말 준공되었다"며, "3개월 정도 시험가동을 거친 후 6월 말부터는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는 6개월간의 부지정지 공사 후 지난해 1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이 설비의 건설을 시작해 15개월 만에 완공했다. 2조원 가까운 투자가 이루어진 초대형 플랜트임을 고려할 때 세계적으로도 최단기에 건설을 완료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기존에 FCC(Fluidized Catalytic Cracking, 하루 생산량 5만7,000배럴) 1기와 HOU(Heavy Oil Upgrading, 수소 첨가 중질유 분해공정, 하루 생산량 4만5,000배럴) 1기 등 2기의 고도화시설을 울산공장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New FCC 완공에 따라 고도화설비 생산량이 하루 16만2,000배럴로 확대됐다. 이는 국내 정유사 최대 생산능력으로, SK에너지의 고도화비율은 기존 9%대에서 14.5%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촉매를 이용하여 벙커C 등 저부가가치의 중질유를 분해하여 휘발유 및 경질 올레핀 등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인 FCC는 흔히 '지상유전(地上油田)'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유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설비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RHDS는 FCC에 원료가 주입되는 前단계 공정으로서, 중질유에 함유되어 있는 황 성분을 빼내는 친환경 설비다.

최근 시장상황으로 볼 때 정유업계는 FCC를 통해 배럴당 30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질유의 경우 황 함량이 많고, 사용처가 국한되어 있어 판매할 때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적자 요인을 감수해야만 했다. 또 시장의 수요도 휘발유, 경유, 등유 등 경질유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초 SK에너지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 도입량을 늘려 새로 건설된 FCC에 투입될 원료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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