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폭설겹쳐 약식행사로 치뤄져
군산시는 지난해 31일과 새해 첫 날, 천지개벽의 새 땅인, 옥도면 야미도 주변 새만금방조제에서 새만금사업의 지속추진 염원과 사업의 당위성을 온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제2회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펼쳐졌다.
해질녘 붉게 물든 서해안의 노을이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의 천혜의 자연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방조제로 갇힌 잔잔한 수면을 통해 떠오르는 차분한 일출이 아름다운 천지개벽의 땅 새만금이 있는 야미도는, 일출과 일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급부상하며 어촌관광단지로 지정 개발에 착수하는 곳이기도 하다.
새만금방조제 공사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온 야미도가 한시적으로 개방이 된 지난31일, 해넘이 행사를 필두로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 축제가 열렸으나 기상악화와 경기침체가 맞물려 인산인해로 붐볐던 예년에 비해, 3만이 동원될 것이라는 시 행사관계자의 예상이 빗나가며 참여인원이 현저하게 줄었다.
전국기온이 강추위권에 머물면서 때마침 군산앞바다의 매섭고 강한 바람과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폭설로 인한 기상악화로 행사가 전면 취소 되는듯 하였으나 해넘이 행사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흥하고자 강행 쪽으로 가닥을 잡고 다채로운 제야 행사가 대폭 축소되면서 기상을 고려하여 약식으로 20여분간의 행사를 마치고 서둘러 귀가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눈구름은 해넘이 관광객들의 일몰 방향인 서해바다쪽 시선을 분산시켰지만 눈보라와 함께 어우러진 신명 나는 풍물패의 우리 가락은 눈발들을 몽조리 녹이면서 관광객들의 주머니 속 꽁꽁 얼어붙은 손을 꺼내어 박수 갈채를 받아냈다.
송웅재 군산시장권한대행, 문무송 군산시의회의장, 박양일 군산상공회의소회장의 한 해를 보내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를 끝으로 해넘이 행사는 장기경기침체속에서 서민들을 괴롭혀온 한해를 입증이라도 하듯, 2004년 마지막 태양은 강추위와 몰아 부치는 눈보라 속으로 모습을 감춘채 갑신년의 해가 저물었다.
새해 아침의 기온은, 올 겨울 들어 뚝 떨어진 매서운 강추위로 변하였지만 '해돋이 보기가 어렵겠다'는 당초 기상대 예상과는 달리 을유년에 솟아오르는 장엄한 해는, 올 한해 만사형통을 예고하듯 힘차게 솟아 올랐다.
군산시장(송웅재)의 새만금사업 조기완공기원과 새해메세지 발표를 시작으로 을유년의 새해가 새만금에 떠오르자 2000여명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새해 희망을 연,풍선에 메달아 일제히 을유년의 창공에 날려 보내며 만세 삼창을 외쳤다.
송웅재 군산시장 권한대행은 올해로 2회째로 접어드는 ‘새만금 해넘이,해맞이행사’장을 찾은 자리에서“시민들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행사임은 물론, 특히 시민들의 결집된 모습을 전국에 알려 새만금사업 공사재개 촉구로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이 조기 완공돼 관광권 벨트 형성과 함께 전북경제의 활기를 되찾고 동북아 거점도시로 발전하는 군산시가 되자" 고 당부하였다.
작년에도 해맞이 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정숙(46)씨는 “갑신년 구름에 가린 해돋이가 경기침체장기화로 서민들의 고통을 예언했다면, 밝고 힘차게 떠오른 을유년의 해돋이 광경은 경기를 회복하고 서민들이 로또당첨금을 만나는 듯 풍족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2005년을 희망에 비유했다.
한편, 이 행사는 착공한지 14년, 추진 된지 29년째나 되며 1조6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이 균형 있는 지역개발을 위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하나, 환경단체와 일부 종교단체에 의해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 하게 끌어 온 사업의 당위성을 온 국민에게 알리는 행사이며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와 변산반도를 잇는 군산,부안간 해양관광도로 기능까지 수행할 고속화도로 추진과 함께 세계 최장 새만금방조제의 조기 완공을 촉구하는 전북도민의 염원이 담긴 행사로서, 행사기간 한시적으로 입장이 가능해 새만금 방조제의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또한 새만금방조제 33km의 구간 중에서 남아있는 2.7km의 배수관문 공사가 오는 2006년에 완료되면 2011년까지 새만금은 환 황해권 물류기지와 함께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신화가 창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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