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운 요리로 다가가는 성장 시기별·건강·총명 밥상
도시맘의 시골밥상 / 이미경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 1만6000원
‘쥐우깡’ ‘지렁이빵’ 등 식품에서 발견되는 여러 이물질들이 소비자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음식과 관련한 문제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패스트푸드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해 왔으며 각종 불량식품들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다.
음식불감증이 팽배해진 요즘, “나 이미경은 사랑하는 딸 여진이를 위해 건강한 밥상을 차릴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라며 오염된 아이들 밥상에 도전장을 낸 도시맘이 있다. 다섯 살 배기 딸 여진이의 엄마이자, 식문화월간지 ‘쿠켄’의 요리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요리연구가 이미경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요즘 아이들 밥상보면 식품첨가물부터 패스트푸드, 유전자변형식품, 농약 먹고 자란 불량식재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교 급식까지 도대체 아이에게 무얼 먹여야 할지 모르겠더라. 음식불감증에 걸린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나와 같은 엄마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건강한 밥상교육’에 신경 쓰는 이유에 대해 “단지, 잘 먹고 잘 크는 아이가 아니라 제대로 된 밥상교육으로 바르게 인성이 형성된 사랑스러운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라고 답한다.
집안일과 회사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사는 바쁘고 정신없는 ‘일하는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노하우는 무엇일까.
저자는 우선 식재료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건강을 노리는 ‘적’들을 소개한다. 그가 꼽는 ‘아이들의 밥상을 위협하는 불량식품 5가지’는 식품첨가물과 패스트푸드, 유전자변형식품, 농약 먹고 자란 불량식재료, 학교 급식이다.
이어 아이가 접하는 첫 음식인 태아식과 모유, 이유식, 아동식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음식에 대해 소개한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을 이겨내기 위한 ‘특별식’도 준비돼 있다.
아토피 아이를 위한 건강밥상으로 청국장볶음밥, 두유 팥죽, 포도주스, 다시마 알타리 동치미, 미역무침 등 20여 가지 메뉴를 소개하며 ADHD 아이를 위한 해결밥상으로 바나나 두유스무디, 생채소와 단호박 드레싱, 과일잡채, 눈사람 경단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를 알려준다.
‘똘똘이로 만드는 총명밥상’은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좋은 음식을, ‘허약 체질 졸업시키는 튼튼밥상’과 ‘뚱보와 이별시키는 비만퇴치밥상’은 아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또한 요리 사이사이마다 건강 팁과 함께 제철 식재료 갈무리법, 단골 식재상 리스트, 책 뒤편에는 제철 성장식 캘린더를 함께 수록했다. ‘도시맘의 시골밥상’이 소개하는 음식은 주변에 흔한 재료를 이용,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친환경 요리들로 완성 사진을 곁들여 따라하기 쉽게 구성했다.
선재사찰음식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선재스님은 “음식은 아이의 성품을 만든다. 그리고 자연에서 나오는 모든 산물에서 독은 제거하고 약 성분을 강화시킴으로써 음식을 약으로 만드는 것이 사찰음식”이라며 “‘때 아닌 때에 먹지 않고 필요한 때에 적절히 먹는 것’이야말로 사찰음식이 전하는 가장 지혜로운 섭생법이라 할 수 있다. 사찰음식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연구해 온 이미경 연구원의 아이들 요리책에는 이러한 사찰음식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도시맘의 시골 밥상 차리는 10대 원칙
1. 부모가 먹는 밥상부터 점검하라!
2. 냉장고와 냉동고를 없애라!
3. 깐깐한 사감선생이 되어 제철 먹을거리를 구입하라!
4. 친환경 식품매장에서 함께 장을 보라!
5. 자연에서 얻는 먹을거리를 직접 체험하게 하라!
6. 평생 입맛을 좌우하는 이유식에 필승하라!
7. 편식하는 아이는 굶겨라!
8. 식습관 캠프에 보내라!
9. 간식을 무시하지 마라!
10.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고, 조리법도 깐깐하게 따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