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공무원 패키지 비리상품을 아시나요?
군산시(송웅재 시장권한대행)는 을유년 새해가 밝자 시무식을 갖는 지난 3일, 작년 말 상급공무원들의 비리사건 으로 급작스럽게 무너진 공무원 공직윤리를 살리고 ‘30만 시민들에게 참된 봉사를 실천하자’는 자정의 목소리가 청원들을 자극하며 새로운 각오의 출범식을 가졌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작심일일에 그치면서 군산시 공무원 공직윤리가 또다시 바닥을 치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하위직 공무원이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 유용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군산시 공무원들의 기강이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충격을 주고 있다.
군산시 해양수산과 9급 공무원인 이모씨(35.여)는 소속과에 발급된 법인카드를 관리해오면서 지난 2003년부터 2년여에 걸쳐 남편의 사업자금을 비롯해서 의류구입, 가족회식등에 무려 3억여원대의 공금을 유용하는등 불법을 저질러온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처럼 공무원의 공금유용이 수억원대의 규모로 장기간 지속되어왔음에도 해당부서는 물론, 감독부서조차도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조차 제대로 못한 것으로 드러나, 공무원들의 도덕성 해이 및 행정누수에 심각성을 드러내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군산시가 업무추진을 위해 발급받아 사용해오던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등 관리부실로 인한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법인카드 사용은 부서장의 전결인데다 카드대금이 해당부서연간예산에 포함돼, 이를 종합관리할 부서가 명확치 않아 법인카드 사용실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부서는 특정직원이 발급에서 대금납부까지 법인카드를 도맡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임영진)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4일 사과성명을 내고 행정개혁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동안 수차례 자정결의대회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며 2년여동안의 공금유용비리를 드러내지 못한 문제점 지적과 감사활동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향후 자체감사반을 가동하여 상하위직을 불문, 부정부패와 개혁사회의 걸림돌을 철저히 밝히고 감사하여 연루된 직원들은 지휘고하를 막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연이어 터지는 불신에 뼈를 깍는 자중을 다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계속해서 벌어지는 군산시공무원들의 비리에 한 시민은 “매번 결의에만 그치는 공무원들의 비리가 가뜩이나 경기불황속의 시민들의 마음을 영하의 추위속에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며 “강시장을 비롯하여 말단공무원까지 ‘페키지비리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비아냥.
군산시 공무원 비리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강근호 군산시장이 군산시 승진인사와 관련 특가법상 뇌물수수혐의로 징역4년에 추징금1억6500만원의 중형을 선고받고 고등법원에 항소계류중인 상태, 그로인해 송웅재 부시장의 시장권한대행 체제에 있고, 모 국장은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태, 또다시 하위직 공무원의 비리가 이어져 시민들의 불만은 탄성, 군산시 공무원들은 요지경속으로 빠져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속기관인 부패방지위원회가 지난4일에 발표한 ‘04년도 주요대민업무청렴도측정결과’에서 군산시는 전북도내 14개 시,군에서 12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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