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하면 천편일률적인 외관 뿐 아니라 똑같은 평면과 마감재를 생각하지만 같은 면적이라도 다양한 평면과 마감 인테리어를 적용하는 ‘나만의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같은 동에 속해있지만 윗층과 아래층, 복도를 마주한 앞뒤 집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게 된 것이다. 아파트 형태 역시 일자형으로 펼친 모양이 아니라 뾰족한 탑 모양의 타워형 아파트와 웰빙을 중시하는 추세 속에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조성돼 각광을 받고 있다.
‘1대1 맞춤형’ 주거 증가
금호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마련한 ‘리첸시아 방배’(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의 경우 79세대(142~318㎡)가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1대1 맞춤형 주거공간’을 국내 최초로 실현하고 있다. 무려 23종류의 평면 설계를 통해 입주자들이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공간을 선택, 나만의 집과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데 과다한 일조(日照)차단과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해 전동식 차양 시스템을 도입하고 펜트 하우스의 경우 12층과 15층의 대형 테라스 공간을 활용해 2~3층의 복층형 구조로 설계했고 국내 주상복합 최초로 내부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 역시 대규모 주상복합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에 신경을 써서 단지 자체에 차별화를 꾀했다. 가정에서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따뜻한 분위기에 중점을 맞추고 가구에 다양한 소재와 패턴을 통해 각 실마다 특징을 부여, 개성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수건설 상품개발팀은 “단일 면적 주상복합 아파트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수요자를 위해 차별화 된 특징을 가진 평면설계와 인테리어로 색다름을 추구했다”며 “3면 개방형의 설계로 조망 및 채광을 극대화 시키고 보다 넓은 생활공간, 인테리어에 가장 주력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07 하반기 우수디자인상품 선정에 총 11개 품목을 출품해 6개 품목이 굿디자인으로 선정, 독보적인 공간과 외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인식되기 쉬운 엘리베이터에 감성, 자연, 웰빙 개념을 도입하여 고급스럽고 미려한 디자인과 편안한 공간의 느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연을 형상화한 패턴과 따뜻한 촉감의 엘리베이터 도어, 다양한 질감을 살린 내부공간 등으로 폐쇄적이고 협소한 기존 엘리베이터와 차별화했다.
테마 과학놀이터인 ‘사이언스파크’는 우주선 형상의 과학 조합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놀이활동 속에서 다양한 과학원리를 현상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고려된 공간이다.
용인흥덕지구에는 ‘자연과 인간, 첨단의 상호 반영을 통한 진화적 변화의 창출’을 모토로 웰빙형 조경공간이 조성돼 눈길을 모은다.
웰빙형 친환경 주거 건설
한국토지공사가 용인흥덕지구 택지개발사업 조경공사(1, 2공구)를 지난 12월 본격 착수, 웰빙에 대한 관심을 아파트에 적용시켰다는 평가다.
올해 11월 완공 예정인 이번 조경공사는 대자연축의 연결을 통한 순환형 공원녹지체계를 구축하고 미래형 오픈스페이스 조성을 통해 문화, 예술, 이벤트의 적극적 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1호 및 2호 근린공원은 수림이 양호한 녹지자연도 7등급지역을 포함하며 도심 내 삼림욕 공간과 산책로를 따라 야생화를 심고 곳곳에 전망·휴게·운동공간을 배치하여 ‘웰빙형 조경공간’을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공원 내 저류지를 활용한 수질정화습지, 기존 논을 보존한 생태관찰원 등은 단지내 공원·녹지축의 연계를 위한 4개소의 생태통로와 함께 풍부한 생태학습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 조건에서 웰빙과 조망권이 우선시 되면서 채광과 통풍은 물론 시야까지 최대한 확보되는 설계가 인기가 높다”며 갈수록 체감면적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나만의 개성을 살리려는 시도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