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정세균 '독주'?
與 원내대표 정세균 '독주'?
  • 김부삼
  • 승인 2005.01.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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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계파 단일후보 가닥잡혀...장영달 출마 여부 변수
열린우리당이 오는 31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하면서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인 중립행보로 각 계파들로부터 거부감이 가장 적은‘경제통’ 정세균 의원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정의원과 함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4선의 재야파 장영달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 의원이 출마하면 경선 구도는 중진그룹과 당권파의 지원을 받는 정 의원과 재야파와 개혁당 그룹의 지원을 받는 장 의원의 양강 구도로 짜여진다. 그러면 지난해 ‘당권파’ 천정배 전 원내대표와 ‘재야파’ 이해찬 총리가 펼쳤던 ‘빅매치’가 재연된다. 국가보안법 처리 등을 놓고 ‘실용노선’과 ‘선명개혁 노선’의 노선투쟁도 예고되는 대목이다. 초반 분위기는 정 의원의 ‘독주’ 양상이다. 같은‘실용노선’의 김한길 의원과 배기선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이 잡히면서 중진그룹과 당권파 ‘단일후보’가 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김부겸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로 거론될 정도다. 경선구도의 향배를 가를 장 의원은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장 의원은 지난 5일 저녁부터 외부와 일체의 접촉을 끊고 휴식을 취하며 진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모임을 가진 재야파 주축의 국민정치연구회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장 의원이 출마하면 ‘실용노선’과 ‘선명개혁노선’이 다시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당 안팎에선 국보법 처리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해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정은 빨라야 다음주 초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야파 우원식 의원도 “다음주 다시 모여서 장 의원의 출마 여부를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내대표와 함께 선출될 정책위의장 엔 계파통합 차원에서 원혜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전문가인 정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정세균 원내대표-원혜영 정책위의장’ 카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장관, 대선 당시 정책총괄 특보를 맡았던 강봉균 의원(재선)과 참여정부 첫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정의원과 경쟁할 사이가 아니다’라며 원내대표 경선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배기선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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