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복병이 등장했다. 포스코, GS에 이어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공식 선언하면서 3파전 양상으로 변한 것이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제2 창업의 각오’까지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실 김 회장은 지난해 아들의 보복폭행 사건으로 사회봉사명령을 수행하는 동안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었다. 따라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한화가 참여한 것은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시작했다는 재계의 평가다.

한화는 2002년 대한생명 인수 이후 내실 다지기에 주력, 추가 M&A를 자제해 왔다.
그러나 대우건설 대한통운 하이마트 등 M&A시장을 달궜던 유력 매물들이 경쟁 그룹들에 넘어가면서 한화그룹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고 판단, 적극적인 M & A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 한화 측 입장이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나와 있는 매물 인수를 한화가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할 마지막 기회로 생각할 만큼 회장의 M&A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