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현충사에 기증된 이순신 선무공신교서(李舜臣宣武功臣敎書)와 개인 소장의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 등 전적류 2건, '여수 흥국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麗水興國寺木造地藏菩薩三尊像·十王像 一括 및 腹藏遺物)', '부여 무량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夫餘無量寺塑造阿彌陀三尊佛像)' 등 총 5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예고 하였다.

'이순신 선무공신교서'는 임진왜란에 빛나는 전공을 세운 충무공 이순신(1545~1598)에게 내린 공신교서로,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해전에서 활동한 공적과 그에 따른 포상 내역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현재 지정된 선무공신교서는 총 5건이 있으며, 이 중 1등 공신의 교서는 원릉군 원균 선무공신교서(보물 제1133호)와 함께 이번에 지정 예고된 이순신 선무공신교서가 있다.
본 유물은 현충사 관리소 내 전시실에서 4월23일부터 7월23일(3개월간)까지 일반 공개되며, 문화재청이 운영중인 국가기록유산포털(http://www.memorykorea.go.kr)을 통해 원문과 텍스트가 서비스될 예정이다.

'지장보살본원경'의 원 판본은 1474년(성종 5) 5월 정희대왕대비(貞熹大王大妃) 등 왕실에서 그 해 4월 19세의 나이로 훙거한 성종 초비인 공혜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판본인데, 1485년(성종 16)에 보판을 새긴 간기가 있어 보간 시기와 이를 주선한 시주자를 알 수 있으며, 당대의 이름 있는 각수들이 새긴 내수사 출재(出財)의 왕실판본이므로 조선전기의 출판 인쇄와 왕실 관련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종밀(宗密)이 소초(疏?)한 것에 세조가 한글로 구결을 단 것을 1465년(세조 11)에 을유자(乙酉字)로 인출한 판본으로 주로 불경을 간행할 목적으로 주조된 활자로 인출되어 전래본이 많지 않고 초인본(初印本)이라 인쇄상태도 깨끗하여 귀한 판본에 속하므로 15세기 국어학 및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17세기 불상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장보살삼존을 비롯한 권속들이 모두 존속(21구)하고, 조성주체와 조성연대(1648년)를 알 수 있는 발원문이 남아 있는 '여수 흥국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이 지정예고 되었으며, 17세기 전반기 대형불상이 삼신 또는 삼세불상이 결합된 삼존형식이 대부분인 가운데, 극락전의 주존으로 아미타·관음·대세지보살이 결합한 삼존도상의 드문 예인 '부여 무량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