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영화촬영장으로 각광
군산의료원(원장,송주흥)이 의료기관으로서 지역민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대중문화예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색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02년 4월에 준공된 현대식 병원건물과 럭셔리한 인테리어, 넓은 부지의 정원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병원기능을 넘어 선 여유로운 공간들로 인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 부합하여 최근 들어 부쩍 감독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명소 아닌 명소로 찜,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올 상반기 상영될 예정으로 촬영이 한창인 ‘간큰가족’ 주요 장면들이 촬영되면서 환자들과 인근 주민들 그리고 제작진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유명배우도 만나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완쾌가 앞당겨지는 것이 아니냐?”며 즐거운 비명이다.
이에 앞서 군산의료원에서는 지난해 정준호,박정수 주연의 ‘역전의명수’ 를 비롯하여 ‘그놈은 멋있었다’ ’최후의 만찬’ ‘늑대의 유혹’등이 연이어 촬영되면서 군산의료원이 영화촬영소를 방불케 하는 인기촬영장이 되면서 “영화촬영장으로 용도변경을 고려해야 할 싯점이 아니냐?”며 농담들이 오가며 웃음꽃이 핀다.
이번에 촬영되는 ‘두사부필름 의 ’‘간큰가족’은 평생을 북에 두고 온 가족들만 그리워하던 아버지 김노인이, 앞으로 6개월을 넘기지 못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가족들은 아버지의 숨겨진 유언장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유언장의 내용은 다름 아닌 ‘통일이 되지 않을 시 전 재산을 통일원에 기부 한다’는 기막힌 내용으로 전개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온 가족의 ‘통일연극’을 재미있게 풀어가는 코믹영화이다.
두사부 필름은 ‘색즉시공’ ‘낭만자객’등을 제작해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영화사로 ‘간큰가족’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극장가의 흥행을 점치고 있으며 청소년 영화제편집상 등을 수상한 경력의 김명남 감독이 첫 메가폰을 잡은 기대작으로 김수로, 감우성, 김수미 등의 국내최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군산 출신의 김수미씨는 작년연말 애향심을 기리는 ‘전북향토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도 안았던 애향우먼답게 촬영에 임하면서 여전히 군산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영화촬영 관계자는 “지방에도 이처럼 훌륭한 병원이 소재함에 놀랐다”며 촬영협조에 고마움을 표시하자, 병원측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지치기 쉬운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소외돼가는 군산지역에 활력소를 불어 넣고 지역홍보에도 앞장서겠다”며 지역발전 청사진과 함께 향후지원 방침도 시사했다.
지금껏 군산시는 여느 지역에 비해 영화나 드라마속 촬영지로 각광을 받아 왔다.
영화’8월의 크리스마스’를 비롯하여 최근에는 지지난주부터 방송되고 있는 권상우, 김희선주연의 mbc미니시리즈 ‘슬픈연가’가 군산시 미성동 소재 ‘아메리카타운’등지에서 촬영돼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군산은 일제강점기 때 드넓은 호남평야를 낀 곡창지대의 요충지로서 일본으로 쌀 반출(약탈) 물류기지로 민족의 수난사와 함께 약탈 이용목적으로 크고, 작은 일본식 건축물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융성하였는데 이로 인해 지금도 시내 곳곳에는 일본식 건축물들이 잔재해 있어 일제강점기 민족수난사를 보여주고 있는 한편, 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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