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국내외의 여러 연구진이 안토시아닌 색소를 생산하는 새로운 작물을 개발하고자 노력하였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이번에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임선형 박사 연구팀이 각고의 노력 끝에 이와 같은 성과를 도출한 것이다.
임선형 박사 연구팀은 우선 여러 식물의 안토시아닌 생산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모델 식물인 담배를 대상으로 유전자 도입을 시도하였고 그중 옥수수(B-peru)와 애기장대(cPAP1-D)에서 뽑아낸 조절유전자 2종을 함께 적용하였을 때 안토시아닌이 대량 생산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의 배추 및 담배는 안토시아닌 색소를 생성 할 수 없다.
담배가 생산하는 안토시아닌은 특히 항암(폐암억제)와 시력개선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시아니딘 루티노사이드 형태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식물체 생체 1kg 당 약 5g의 안토시아닌이 생산되었다.
시아니딘 루티노사이드는 블랙베리(검은딸기)에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함량은 생체 1kg당 75~700mg으로 안토시아닌 생산 담배가 블랙베리에 비해 최소한 7배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담배를 이용하여 개발한 기술을 우리의 주요 채소작물인 배추에 적용한 결과 배추도 안토시아닌을 생산함을 확인하였고 앞으로 안토시아닌을 생산하는 배추의 개발과 실용화가 완료되면 연간 생산액이 1조원에 달하는 배추와 연 4~5천억원 규모인 청정채소 시장의 규모 확대 등, 농가와 일반 소비자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데 이바지하는 바가 대단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담배에서 생산된 안토시아닌을 정제할 경우 고기능성 천연 식품첨가제와 천연색소로서 가치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참고로 일본의 천연 색소 시장은 2002년도에 500~600억엔 규모였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 기술을 널리 활용하고자 안토시아닌 색소를 이용하여 꽃 색을 바꾸는 연구도 추진하고 있으며 담배가 생산하는 안토시아닌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담배인삼공사, 제약(식품)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