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9일까지 ‘영화 삼매경’
전주는 9일까지 ‘영화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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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개국의 영화 195편을 상영

▲ 2008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1일 개막식을 갖고 9일 동안 전세계 40개국의 영화 195편을 상영하는 축제에 돌입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최정원이 개막식 사회를 진행하며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송하진 전주시장의 개막선언과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인사, 심사위원단 소개가 이어졌다.

홍보대사인 배우 김성은과 김재욱이 축하인사를 전했고, 개막작으로 일본의 만다 구니토시 감독의 <입맞춤>이 선보였다.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는 오는 9일까지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극장가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13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측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 2008’에서 아프리카 차드 출신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유산(Expectations)> 등 아프리카 작가들의 작품 3편을, ‘숏!숏!숏!2008’에선 신민재 감독의 <엄마가 없다> 등 단편영화 3편을 선보인다.

또 헝가리 영화의 거장 ‘벨라 타르 회고전’, 뉴저먼시네마의 거장 ‘알렉산더 클루게 회고전’ 등을 통해 거장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의 영화와 베트남 영화도 상영한다.

역대 최다인 1204편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는 기존의 ‘인디비전’ 섹션의 명칭을 ‘국제경쟁’ 섹션으로 바꿔 경쟁 의미를 강화했다. 또 독립영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워크 인 프로그레스(Work in Progress)' 부문도 신설했다.

▲ 전주국제영화제측이 4월 1일 2008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이번 영화제엔 국내외 영화계 인사가 대거 출동했다. 이날 개막식엔 배우 전도연, 엄지원, 박해일, 오승현 등이 참석하며 감독 임권택, 이장호, 이명세, 봉준호 등도 함께 했다. 일본의 스타 나카무라 도루 등 해외 스타도 자리를 빛냈다.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우선 영화제 기간 내내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이 열린다. 세계적인 작가주의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작가들이 찍은 영화 관련 사진 84점을 선보인다.

또 전주역사박물관은 전주국제영화제와 관련해 5월 한달 동안 ‘고전영화 포스터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1950~6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상영된 우리 영화와 외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될 대표적인 포스터로는 영화 <눈물>과 <현해탄은 알고 있다>, <바위고개>(이상 한국), <애정이 꽃피는 나무>(미국), <들장미>, <보리수>, <적과 흑>, <슬픔이여 안녕>(이상 유럽) 등이다.

영화 뿐 아니라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공연 중심의 이벤트에서 탈피해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중심이다.

올해 이벤트 중 이색적인 프로그램은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거리도서관 ‘책거리’에서 이뤄지는 ‘말거는 책-낭독 이벤트’다. 재기 넘치는 책 속 문장으로 이뤄진 연극을 보고,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자연의 아이들이 낭독하는 동시공연을 들을 수 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의 메인공연이벤트인 ‘야상춘몽’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가족, 친구들과 자유롭게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무용극과 댄스배틀, 재즈, 레게, 소울 등 폭넓은 공연으로 구성된다. 특히 ‘댄스씨어터 까두’와 ‘메인스트리트’가 함께 하는 공연은 동화 <어린왕자> 무용극과 재즈공연을 조화시켰다.

‘어쩌다 마주친’이라는 이름의 거리공연 이벤트는 ‘영화의 거리’ 곳곳에서 관깨을 직접 찾아간다. 특히 2008 전주국제영화제 ‘지역문화 예술단체 문화예술지원 공모’에 선정된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깜짝공연을 펼친다.

올해엔 어린이날을 기념해 특별상영 이벤트까지 선보인다. 5월 4일과 5일 이틀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을 찾으면 <거장들의 어린시절>, <빨간풍선>, <야생마 크랭블랑>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관객 참여 이벤트’, 각종 퍼레이드, 온라인을 통한 ‘경품 이벤트’까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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