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 장애’ 앓고 있는 이승욱군
‘3중 장애’ 앓고 있는 이승욱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도 제2의 헬렌켈러 꿈꿔요”

사물을 볼 수도, 음악을 들을 수도, 말도 할 수 없는 ‘3중 장애’를 가진 9살 소년 이승욱군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한 공중파 방송에서 전파를 탄 이 사연은 이군이 청력을 회복하고 그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과 함께 기적을 이뤄가는 과정이 소개됐다.

이군의 어머니는 처음 그가 태어났을 때 ‘짐승 같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절망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그리고 때로 뻔뻔하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LA 주정부로부터 아이를 위한 다향한 의료 서비스 혜택을 받아냈다.

‘21세기 설리반’으로 불릴 교사들과 가족들의 헌신으로 이군은 미국 현지 병원에서 와우이식 수술을 받고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방송 제작진은 “3중 장애아가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유쾌하게 그리고 진한 감동으로 엮어냈다”고 제작 동기에 대해 말했다.

제작진은 또 “일반인들이 장애아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유도하는 미국의 장애인 복지제도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통해, 여전히 편견과 왜곡 속에 갇혀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