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청문회, 부릅뜨고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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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책회의 · 농업단체, 기자회견 진행

1,500개가 넘는 정당, 시민사회단체, 네티즌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와 농업관련 단체 대표자들은 7일 오전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열리는 쇠고기 협상 관련 청문회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국민대책회의는 11시경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문회에서 검증해야 할 3대 의혹 및 10대 과제’를 발표하며 “한미간 쇠고기 협상의 배경과 경위, 책임자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 박이선 참교육학부모회 수석부위원장,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석운 한미FTA범국본 집행위원장이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국회는 국정을 감시하고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잘못된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과 책임을 철저하게 낱낱이 파헤쳐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는 “정치권은 시민사회진영이 3대 의혹과 10대 과제를 제출할 때까지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며 “(이 상황은) 정치권이 손을 놓고 있고 무능하다”고 질타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민의 눈과 귀가 청문회에 쏠리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고 손바닥 뒤집듯이 협상에 임한 이유에 대해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여론을 무시하면) 한나라당을 역풍을 맞고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통합민주당 또한 ‘적당히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30분 경에는 농축산업 단체 대표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남호경 대한한우협회 회장, 박의규 한농연 회장, 이승호 축단협 회장, 우정규 한여농 회장, 김동환 대한양돈협회 회장, 한도숙 전농 의장 등이 참석해 “청문회를 통해 쇠고기 협상의 문제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압박했다.

남호경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마치 미국산 쇠고기를 선전하고 있다”면서 “굴욕적인 협상 부분에 대해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의규 회장은 “국민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360만 농민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과학적인 검증도 없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국민들에게 강요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물었다.

한도숙 의장은 “한미 FTA와 쇠고기 협상이 결탁됐다는 의혹, 광우병 위험성, OIE(국제수역사무국) 규정 안전성 여부, 피해 농가 대책 등을 따져야 한다”고 제기하며 “쇠고기 협상의 책임자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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