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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통 공단은 경영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하철 매표업무의 무인자동화를 시행키로하였다.
부산 교통 공단은 2004년 10월 1일부터 1단계(6개역 시범운행)를 시작으로, 2005년 1월 1일부터 2단계(보통승차권 전역 무인 자동화), 2005년 8월 1일부터 3단계(승차권 발매 및 카드 승차권보충 완전 무인화)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표 업무 무인화를 통해 인건비 절감으로 인한 경영 개선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이에 따른 부산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은 더욱 더 커져만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매표소에서는 승차권을 구입할 수가 없다. 교통카드 보충은 일부역을 제외하고 매표소에서는 보충이 가능하나 현금으로 승차권을 구매할 경우는 부산 지하철(1호선, 2호선) 전역에서 매표소가 아닌 오직 자동 발매기만을 이용해야한다. 천원권 지폐의 경우, 바로 자동발매기를 이용해 승차권 구매가 가능하나 오천원권이나 만원권의 경우는 매표소로 가서 환전을 한 후 다시 자동발매기로 가서 승차권을 구입해야한다. 아침 출근길 시간에 쫓기는 시민들을 위한 배려는 안중에도 없다.
매표 업무의 무인화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더 가중되고 있는데 부산 교통 공단측은 오히려 지난 2005년 1월 1일 매표업무 무인화 2단계 시행과 동시에 지하철 요금을 일반인의 경우 1구간은 700원에서 900원으로, 2구간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교통카드 이용시 1구간은 630원에서 810원, 2구간은 720원에서 900으로 인상하였다. 최근 유가 상승과 경상비 지출이 확대 되고 있다고는 하나 요금 인상의 폭이 너무 크고 질적인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평과 부담만 늘어난 꼴이다.
서민들의 발이 되어야 할 지하철이 오히려 서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산 교통 공단은 매표 업무 무인화와 요금 인상에 따른 부산 시민들의 불만과 불평을 해소하기 위한 명확한 해결방안과 대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