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역사는 역사학자가 해야”
박 대표 “역사는 역사학자가 해야”
  • 김부삼
  • 승인 2005.01.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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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적 문제는 정부가 적극 풀어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8일 한일협정 관련 외교문서 공개에 대해 "이 문제는 외교적, 법률적, 역사적 문제가 얽혀있다"면서 "역사적 문제는 역사학자가 풀어야 하고, 법률적 문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운영위에 참석,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개인의 배상청구권까지 정부가 맡는 것으로 돼 있는데, 법률적 문제에 대해선 일본의 국제법상 책임문제까지 포함해서 정부 차원에서 공정하고 균형된 감각을 갖고 검토해야 하며, 한나라당도 이 문제에 대해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정치적으로 역사를 다룬다면 자신의 잣대로 편리하게 평가하려는 유혹들이 많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되면 국민들도 의혹을 가질 수 있으니 역사는 역사가가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한일협정 외교문서 공개를 계기로 일부에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를 자신에 대한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는 등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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