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 TV패널 교차 구매키로 전격 합의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적과의 동침’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 보고회 및 비전 결의대회’에서 TV패널을 교차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37인치 패널을 사서 쓰기로 했다. 삼성은 그동안 37인치 패널을 생산하지 않아 필요한 물량을 전량 대만에서 수입해 왔다.

삼성은 또한 LG전자에 52인치 패널의 공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시장수급 동향 등을 점검, 오는 7월 중 구체적 물량과 가격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패널업체(삼성LCD부문과 LG디스플레이)간 상호 교차구매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처럼 패널의 상호교차 구매가 성사될 경우 대기업간 협력 전기가 마련돼 수직계열화 관행 타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또는 LG 중 한쪽에만 공급하는 장비ㆍ재료업체들도 양사에 납품할 수 있게 돼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기업 간 패널 구매로 경쟁업체인 대만기업을 견제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국내 LCD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상호 수요 확대에 따른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디스플레이업계는 오는 2017년까지 수출 1,000억 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삼고 ▲민간주도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센터’ 설립 ▲핵심 분야에 대한 기업 간 공동 R&D 추진 ▲전문 인력 양성 적극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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