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는 당시 언론에서 만든 것"
"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는 당시 언론에서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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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거리 없으면 재미없어 경쟁구도 만들어낸 것"

연예정보 프로그램 <tvN Enews> 금요일 코너 '폐기처분'에서 7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미녀 탤런트 유지인의 인터뷰를 담아 눈길을 끈다.

7∼80년대 대한민국 연예계를 평정했던 유지인. 세련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유지인이 30여년 만에 입을 열었다. 7∼80년대는 대한민국 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맞았던 시기였고 이때 탄생한 것이 바로 '여배우 트로이카'였다.

바로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의 유지인, 당당하고 매력적인 장미희, 아름답고 귀여운 외모와 발랄함까지 겸비한 정윤희가 그 시대를 뒤흔들었던 세명의 미녀들.

현재 중앙대 미디어영상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기도 한 유지인은 최근 <tvN Enew>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세 명의 경쟁구도는 언론에서 만들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밝혔다.

"당시에는 너무 이슈거리가 없으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세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언론에서 트로이카로 부르면서 경쟁구도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인은 "부지깽이를 들고 연탄 가는 장면을 찍어도 사람들이 '어떻게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사람들이 연탄을 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신비감이 있던 시대였다"면서 "당시 지방에 내려가면 길이 막혀 움직일 수도 없을만큼 인산인해였다"고 말해 당시의 높은 인기를 공개했다.

또한 유명세만큼이나 그녀들을 따라다녔던 각종 루머에 대해서는 "성형설 등 황당한 소문들 때문데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받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고하기도.

이어 "당시 성형외과가 성행하지 않을 때이기 때문에 칼 잘 못 대면 다시 주워담을 수가 없었다. 예뻤는데 쌍커풀 수술을 잘못해서 망친 분들도 있었다. 성형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활동중인 여배우들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개인마다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이미지를 기준으로 굳이 매칭을 시키자면 나(유지인)는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의 김태희, 장미희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전지현, 정윤희는 동그랗고 귀여운 송혜교와 비슷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유지인은 "아직도 저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항상 감사 드린다. 여러분들의 추억을 되새기고 한 시대의 느낌을 간직할 수 있는 그런 배우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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