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야당이 상임위원회를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한미FTA비준 동의안을 직권상정해 본회의 표결을 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되고 각종 민생법안과 기업규제 완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소집된 17대 마지막 국회가 야당의 비협조로 인해 비생산적인 국회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민주당과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6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16일) 본회의 때 처리할 안건이 몇 건 되지 않는데, 이렇게 17대 국회의 마지막에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야당이 하는 행태를 보면 18대 국회에 들어가서 얼마나 국정발목잡기를 극심하게 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또 안 원내대표는 대선 직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특검법을 대선 이틀전 날치기 통과시킨 사실을 거론하며, "국익을 위해 서둘러야 할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서는 상임위조차도 통과시켜주지 않은 채, 한미 FTA 비준에 논의조차 참여하지 않겠다고 무책임한 말을 한 것은 공당으로서의 직무유기"라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안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조차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국익에 막대한 이익을 주는 법안을 국회의장이 모른 채하고 직권상정조차 하지 않고 야당의 국정발목잡기를 방치한다면 국회의장의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미 FTA 비준이 1년 늦어지면 직·간접 기회비용 등으로 약 15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는데, 15조원은 연봉 5천만 원을 받는 근로자 30만 명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찾지 않으면 기업 환경은 더 어려워지고 청년 실업은 심화될 수밖에 없는데도 민주당이 한미 FTA 비준 반대를 통해서 경제 살리기를 저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략에 빠져 경제살리기를 외면하고 있는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당리당략 때문에 국익을 외면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일자리를 빼앗고 서민들에게 희망을 빼앗는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당이 국정파탄세력이라는 오명에 이어 경제 살리기 저지정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마지막 결단을 내려 줄 것을 민주당 지도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