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동성애 혐오에 반대합니다”
민노당, “동성애 혐오에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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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아이다호(국제 동성애 혐오반대의 날) 기념 기자회견

민주노동당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5월17일 국제 동성애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혐오와 차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여기동 성소수자위원장과 곽정숙 당선자, 이정희 당선자 등이 함께 했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여기동 위원장은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성소수자는 학교, 군대, 직장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차별당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성수자들이 헌법에 보장하는 자유권, 평등권, 그리고 행복추구권리를 보장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에도 많은 나라들이 이 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5월 17일은 동성애와 다양한 연관성이 있다”면서 “1990년 WHO의 정신질환 목록 삭제뿐 아니라 2004년 5월 17일 미국 메사추세츠 주가 미국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 한 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국제동성애혐오반대의 날(IDAHO)은 프랑스의 대학교수이자 동성애자 활동가인 루이 조르쥬 탱이 제안해 2005년에 시작됐다. 첫해에 50여개국에서 IDAHO를 기념해 캠페인부터 토론회, 거리시위, 전시, 영화제, 모임 등이 열렸고 이듬해 유럽 의회에서 동성애혐오를 비난하는 결의문을 통해 IDAHO를 승인했다.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은 과연 동성애 혐오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앞서 지지해야 하는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결혼은 남녀간의 결합이 지극히 정상’이라며 자신의 밑바닥 인권감수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또한 종교와 윤리라는 이름아래 성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민주노동당은 “동성애 혐오를 자랑이라도 하듯 만천하에 드러낸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성소수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없다. 성소수자들에게 '비정상'이라는 감투를 씌어 지금보다 음지에 더욱 숨어들게 하는 것은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대통령의 본연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동성애혐오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살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명백한 사회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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