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2012년까지 원래 모습으로 복원된다
숭례문 2012년까지 원래 모습으로 복원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숭례문 전시관 국민기념공간으로 조성

▲ 문화재청이 밝힌 숭례문 보수 조감도

화재로 훼손된 숭례문이 2012년까지 일제의 훼손 이전 모습으로 복구된다. 또 숭례문 전시관이 국민기념공간으로 조성된다.

문화재청은 숭례문이 화재로 훼손된지 100일째인 20일 숭례문 화재 수습현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숭례문 복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숭례문이 화재로 불탄 뒤 문화재청은 복구자문단 및 문화재위원회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숭례문 복구를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해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숭례문을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모습으로 복구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또 복구 현장을 공개해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복원 사업에서 ▲기존 부재를 최대한 활용해 역사적 거축물의 가치를 유지하고 ▲일제가 훼손한 좌우측 성곽과 원래의 지반을 복원하며 ▲중요무형문화재 등 최고 기량의 기술자를 참여시키고 ▲학계 등 원로 전문가로 복구 자문단을 운영하는 한편 ▲예산?기술지원·공사시행을 직접 담당하기로 했다.

▲ 일제가 훼손하기 이전인 1900년 당시의 숭례문

문화재청은 이번 복구 공사를 통해 문루를 복구하고 육축을 보수하는 한편 성곽 및 원지반을 복원하고 방재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화재 피해가 집중된 문루의 경우 1965년의 ‘수리보고서’와 2006년의 ‘정밀실측도면’을 토대로 1960년대의 보수공사에 참여했던 원로기술자의 증언과 옛 자료 등 고증을 거쳐 복구할 예정이다.

성문 하부 석축을 이루는 육축의 경우 동절기 소방수 유입에 따른 구조적인 안전문제와 함께 좌우측에 복원할 성곽과 일체성을 감안해 정밀진단 뒤 해체?보수한다.

일제가 훼손한 좌우측 성곽과 주변 지반도 발굴조사를 통해 원래 지형에 맞춰 복원하며 발굴조사에서 연못터를 확인하는 경우 함께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화 등 테러와 재난에 대비해 적외선 열감지기 등 감지장치와 스프링쿨러 등 첨단방재설비를 도입한다.

이번 복구사업은 총 3단계다. 5월말까지 숭례문 현장 내 수습부재를 경복궁내 궐내각사터에 마련한 부재보관소로 이관하는 1단계를 마무리하면 2009년까지 발굴조사와 부재 정밀분류, 소요부재 물량 산출, 복구공사 실시설계, 복구현장 공개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는 2단계에 착수한다.

▲ 화재로 훼손되기 전 숭례문

이어 문화재청은 2010년부터 3년간 이어지는 3단계 복구공사에서 설치미술을 적용한 가림막 설치, 문루 및 육축 해체?보수, 문루 단청, 가설덧집 해체, 주변 환경정비를 거쳐 복구사업을 마무리한다. 이 기간 동안 문화재청은 전시관을 건립하고 복구현장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같은 복구작업을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 7일 숭례문 복구 전담조직으로 ‘숭례문 복구단’을 구성하고 하부 실무조직으로 건축문화재과장 소속으로 복구공사팀, 실측고증조사팀 등 3개팀을 편성했다. 또 학계 등 원로를 중심으로 22명의 ‘숭례문 복구자문단’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서울시, 중구청과 함께 관계기관 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화재 수습부터 2012년 복구 완료까지 필요한 사업비는 숭례문 및 성곽 복원에 186억원, 숭례문 전시관 건립에 40억원, 설계 및 감리 등 부대비용에 24억원 등 총 250여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효율적인 공사운영에 최선을 다해 복구작업이 소모적으로 지연되지 않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