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지방청장 김인옥 경무관
첫 여성 지방청장 김인옥 경무관
  • 김부삼
  • 승인 2005.01.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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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글로벌 경찰 표상 만들겠다"
"국제 관광도시인 제주의 위상에 맞도록 제주 경찰을 글로벌 경찰의 대표상으로 만들겠습니다." 21일 60년 경찰 역사상 첫 여성 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된 김인옥(53) 경무관은 제주도 치안의 총 책임자가 된 데 대해 "어깨가 무겁지만 열과 성을 바쳐 책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로 소감을 대신했다. 김 청장은 "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되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아름다운 제주에서 청장을 하게된 만큼 `아름다운' 청장으로 기억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여성으로 첫 지방경찰청장에 오른 것 뿐만 아니라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지방경찰청장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경찰 내부에서 평가되고 있다. 김 신임 청장이 경찰에 입문한 때는 지난 1972년 부산 동아대 1학년 재학시절. 그는 자신의 경찰 입문은 우연히 이뤄졌다고 회고했다. 교내 게시판에서 제1기 여경 공채 공고를 보고 응시한 그는 행정직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던 터라 쉽게 합격했다. 경찰제복을 입고 서울 용산서 경무과에 첫 부임한 후 그는 남녀차별이 심한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미친듯이 일에 파묻혔다. 그는 아직 미혼이다. 김 청장은 형사, 정보, 수사, 보안, 경무 분야 등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지난 1999년 3월 총경으로 승진, 경남 의령과 경기 양평 경찰서장을 지냈다. 하지만 당시 윤락과의 전쟁을 주도하던 김강자 전 총경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다 지난해 첫 여성 경무관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이번에 첫 여성 지방청장 자리에 오르면서 경찰의 역사를 다시 썼다. 50대 초반의 나이를 감안할 때 첫 여성 치안감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 청장은 “경찰이 되지 않았다면 사회복지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가정문제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를 최우수 성적으로 조기졸업했다. 김 청장은 후배 여경들에게 “솔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만 유지한다면 누구든 청장 혹은 그 이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며 “국제 관광도시인 제주의 위상에 맞춰 제주 경찰을 글로벌 경찰의 대표상으로 만들 것을 제주도민에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경찰 치안감 20명 승진-전보 경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지방경찰청장이 탄생했다. 정부는 21일 지방청장급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인옥(金仁玉) 경무관을 제주지방경찰청장에 전보 발령했다. 정부는 이날 9명을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등 2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감 승진 △경찰청 경무기획국장 洪永基 △〃 수사국장 尹時榮 △대통령치안비서관 金相奐 △중앙경찰학교장 徐永昊 △서울경찰청 차장 韓珍熙 △충북경찰청장 崔錫敏 △전북〃 林在植 △전남〃 韓康澤 △경남〃 朴永津 ▽치안감 전보 △경찰청 경비국장 金大植 △〃 정보국장 韓進澔 △〃 보안국장 李炳珍 △경찰종합학교장 韓正甲 △부산경찰청장 魚淸秀 △대구〃 姜熙洛 △인천〃 朴光玄 △울산〃 宋寅東 △경기경찰청 차장 金常俸 △강원경찰청장 鄭光燮 △충남〃 趙鮮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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