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외국인을 위한 정부 차원의 첫 행사인 ‘제1회 세계인의 날(Together Day)’ 기념식이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김경한 법무부장관, 변도윤 여성부장관, 김원웅·나경원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주한 필리핀·몽골 대사,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태국 등 세계 민속공연단의 전통민속 공연, 난타 공연 등 식전행사와 본행사, 식후행사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국제화시대에는 문화의 다양성이 곧 경쟁력이자 국가발전의 동력인만큼 정부는 한국을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성숙한 세계국가로 만들어나가겠다”면서 “한국이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글로벌 코리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과 재한외국인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7년간 혼혈인 및 이민자 차별방지에 헌신한 배기철 국제가족한국총연합회장과 석창원 외국인 교육센터대표, 19년간 외국인 무료 진료에 앞장선 이대목동병원과 가천의과대학 길병원, 원천외국인 의료봉사회, 경상북도, 성동외국인 근로자센터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법무부는 ‘세계인 주간(20~26일)’ 동안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재한외국인에게 전국 국립박물관 등을 무료개방하고, KBS 열린음악회, 다문화학회 창립 다문화학술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또 전국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범국가적인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제정된 ‘재한 외국인 처우 기본법’이 매년 5월 20일을 ‘세계인의 날(Together Day)’로 지정한 이후 처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