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에서 가발명장으로 인생 재도전
이용에서 가발명장으로 인생 재도전
  • 민경범
  • 승인 2005.01.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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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명장이 '인성작용 형상기억가발' 개발
'진짜 같은 가발', 한번시술로 빗질, 컬러연출 가능 20세기에 이어 21세기는 전문화를 향한 전문인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특히 조기교육이다. 영재교육이다. 해서 전문인을 양성하는데 있어 그 어떤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와 끊기 그리고 강인한 도전정신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창의적이며 정직하고 부지런함을 겸비해야 한다. 이것은 곧 장인정신의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기술교육에 있어 장인정신으로 무장시켜 정보화사회에 걸맞게 계승하는 인성교육 또한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 한 분야의 장인으로도 부족해 끊임없는 도전과 야망으로 이용명장이자 가발명장으로 성공신화를 일궈낸 창조적인 기능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평범한 이발사에 이용명장으로 선정 경북 성주 출신인 최원희 명장은 69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업을 중단, 고향을 떠나 대구의 선진이용소에 견습생을 시작으로 이용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용기술을 배워 평생의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각오였기에 기능이수 과정에서 많은 눈물을 감수해야 했다. 그 결과 77년 군에 입대해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군사령관의 전속이발사로 선발되어 이때부터 전문 이용인으로서의 삶의 지평을 열어갔다. 군 이발사를 계기로 30여년을 넘게 이용업에 종사하면서 최 명장은 이용기술의 발전 및 이용실무와 이론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기 위해 일본 프랑스 영국 대만 등 선진국 선진화 기술을 견학했다. 이와함께 99년에는 직업훈련자격 취득, 00년에는 이용기능장을 취득, 98-99년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98-01년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 심사장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최명장은 90년도 최원 프리모이용소를 경영하면서 이용업무와 함께 클래식 조발기술을 개발, 현대시대에 맞게 이용사들이 쉽고 간편하게 조발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탈모고객을 위한 맞춤가발, 건강가발, 인공증모 방법, 두피관리방법을 개발하여 헤어에 관한 다양한 이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선진이용기술개발 보급에도 크게 기여하여 2000년 신 지식인으로 선정되는 등 배움과 기술개발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은 결과로 2002년에는 이용명장으로 선정됐다. 이용명장에서 가발명장으로 재도전 최원희 명장은 이용인으로서의 삶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30대 중반부터 자신의 탈모를 경험한 최명장은 점점 넓어지는 머리를 커버하기 위해 가발을 착용했지만, 불편함은 말할 수 없어 직접 가발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고급가발기술을 배우기 위해 프랑스와 일본을 오가며 가발 만들기에 전념했다.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하여 기존의 가발 문제해결에 매달렸지만 몇 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30㎝의 가까운 거리에서 육안으로 살펴봐도 진짜 같은 가발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 명장이 개발한 가발은 모두 실용신안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맞춤가발을 비롯 건강가발, 게르마늄가발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인성작용 형상기억가발'은 가발 사용자의 얼굴과 헤어스타일을 개성에 맞춰 가발모에 인위적으로 인성작용을 투여(시술)하여 형상을 기억하게 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세척 후 빗질만으로 원하는 형태(드라이를 한 상태)를 기억하여 줌으로 항상 간편하고 품위 있는 가발로 특허기술을 획득한 제품이기도 하다. '가발을 만드는데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대머리가 큰 밑천이었다'는 최 명장은 가발사용이 '내가 불편하면 다른 사람도 불편함을 느낀다'는 생각에 좀더 간편하고 영구적인 가발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이 크게 작용했다고 최 명장은 말한다. 기존의 가발은 착용시 가모와 이마가 닿는 경계선과 가르마의 표시가 뚜렷한 것이 최대 단점이다. 그리고 사람의 체형에 맞지 않는 가발이기에 사용자의 불편함은 여러 요소가 담겨져 있다. '가발은 사용자의 얼굴 체형, 두상형태, 머리색의 조화로움이 어우러져야 가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와함께 비록 가발이지만 진짜머리와 유사한 가발이 되기 위해서는 가모와 이마가 닿는 모발 끝 부분이 피부색과 동일함을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최 명장은 기존의 가발이 안고있는 문제점을 최대한 개선해 가발 같지 않은 가발을 개발했다. 최 명장의 가발은 망채에 인공모를 일일이 묶는 '수작업(위밍묶음법)'으로 하나의 가발을 만드는데는 꼬박 20여일 정도 걸린다. 때문에 10만번의 손길이 가야 하는 인공모이기에 최 명장은 가발은 '혼신을 다한 예술품'이라고 강조한다. 최 명장이 개발한 가발상품은 타 업체에서 모방은 쉽게 했지만 피부색과 동일한 염색부분과 수명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발전을 이루는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가발은 사용자의 얼굴과 두상에 따른 특별관리 "모발은 보통 24도에서 50도 정도 기울어서 자란다. 따라서 인모를 망채에 심을 때 싱글, 더블 등 5개의 스타일로 세분화, 착용자의 두상에 따라 가발이 만들어진다"며 최명장이 개발한 증모기법은 탈모된 두피에 한번의 시술로 2,3개월간 원형그대로 유지하고 불편함 또한 없어 빗질은 물론머리감기와 컬러연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모발은 사람의 외관상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모발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모발의 형태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상과 품위가 평가되는 것으로 모발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가발을 만드는데는 우선 사용자의 체형(얼굴, 두상형태)에 중점을 두고있다. 서양인의 경우 가발은 맞춤형으로도 가능하지만 동양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많은 체형이 있어 특별한 관심과 섬세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요즘은 가발을 착용하는 세대의 구별이 없다.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2-30대도 많이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의 경우 군을 제대한 후 결혼을 앞둔 미혼자와, 학교 성적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성 탈모 현상에 가발 사용자가 증가추세에 있기도 하다"며 최 명장은 말한다. 교화활동과 인재양성에 주력 30여년을 넘게 이용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두발관리를 해온 덕분으로 이용명장에서 가발명장으로 도전에 성공한 최 명장은 이용과 가발부문에 대한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진짜 같은 가발"을 만든 최명장은 몇 년전 아예 이용소를 접고 가발전문 회사인 최원 프리모(www.freemo.co.kr T.1544-5688)를 창립했다. 이와함께 가발의 선진화를 위한 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며 고급기술을 익히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용기술은 재소자의 재활의지를 세워주고자 대구교도소에서 1주일에 한번 기술교육을 실시, 이용면허 취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화활동과 가발 기능인을 배출하기 위한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가발회사 최원 프리모는 대구 본점을 비롯 부산, 울산, 안산점이 개점된 것으로 조만간 서울에도 분점을 개원할 것이라는 최 명장은 그동안 보육원, 양로원, 중증장애인단체에서 이용봉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에게 이용기술을 지도, 기능대회에서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등 인재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경범기자 mkb@sisafocus.co.kr 인터뷰 앞으로의 계획은 먼저 이용부문에 있어서 우수한 이용기능인이 배출 될 수 있도록 후학을 양성하고, 가발분야는 고객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좀더 첨단화된 가발연구에 매진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탈모방지 컨설팅과 디지털화 된 맞춤서비스도 꾸준히 진행해 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용 가발을 현재의 스타일 보다 더 많은 헤어스타일의 가발을 만들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다. 성공은 끊임없는 도전에서 사람들은 어떠한 분야에서 성공담을 듣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들 한다. 그러나 노력하기에 앞서 무작정 성공하겠다는 의지보다도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정신이 앞서야 한다. 그러므로 그 분야의 발전은 물론 자신의 발전으로 이어져 새로운 인생을 경험할 수 있는 요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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