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이 수영·사이클·달리기를 쉬지 않고 경기하는 트라이애슬론은 대표적인 선진국형 스포츠이다. 다른 종목에 비해 경기 결과가 대기나 환경의 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최지가 도심일 경우 도시의 쾌적성이 특히 중요시된다는 점에서 친환경 스포츠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한강을 매력적인 청정레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한강르네상스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이번에 최초로 국제대회 규모의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개최한다.
내년 ITU 월드컵대회 유치를 노리고 있는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치 인프라를 점검하고 대회 무대로서 한강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일 계획이다. 올해 대회 장소를 난지에서 여의도로 옮겨온 것과 ITU(국제트라이애슬론 연맹) 이사를 초청해 대회를 참관토록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ITU 상위 랭킹 선수 등 국내외 엘리트 선수 80여명이 참가해 역동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주목할 남자부 선수로는 2006 아시아게임 우승자인 드미트리 가그(카자흐스탄), 세계랭킹 23위 사이몬 탐슨(호주), 25위 매트 하퍼(호주), 호소다 유이치(일본) 등이 있으며, 여자부 역시 세계랭킹 1위 엠마 모파프(호주) 등이 출전해 트라이애슬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신진섭(30), 김주석(19), 문시은(24), 이현주(19) 등 한국 대표 철인들도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선수들은 한강 1.5㎞(2바퀴) 코스를 헤엄쳐 통과한 다음, 여의도공원에 꾸며진 바꿈터에서 사이클로 갈아타고 40㎞(6회)에 달하는 여의도 도심 금융가 코스를 완주한 뒤,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10㎞(4회) 마라톤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본 경기에 앞서 여의도 한강공원과 강변북로 일부구간에서 열리는 동호인 대회에는 연기자 '송일국' 씨를 비롯한 1,2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한편 동호인부 경기와 함께 펼쳐지는 릴레이 경기에는 의족장애 철인 이준하 씨, 81세의 최고령 철인 김홍규 씨, 연기자 철인 박상원 씨 등이 출전하여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트라이애슬론의 매력을 보여준다.
바꿈터가 설치되는 여의도 한강공원과 사이클 코스인 여의도 구간에서는 시민들이 트라이애슬론 대회의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풍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거리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