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조바심 “아토피 악화시킨다”
부모의 조바심 “아토피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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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아토피 서적

아토피 교과서 / 도다 기요시 저/ 이아소 / 1만1000원

몇 몇의 일로만 치부되던 아토피가 이제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환경적 질병인 아토피로 인한 문제가 커지자 국회 차원에서 대책이 논의될 정도다. 이는 우리 주위의 많은 이들이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우리나라 엄마들 대부분은 인터넷이나 다른 사람의 경험, 민간요법, 한의원 등에서 아토피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그것들 중 대부분은 함부로 믿어서는 곤란한 것들이다. 또한 국내에 출간된 아토피 관련 책들은 대부분 개인의 경험담 혹은 한의사들의 저술이다. 그게 아니면 의사들이나 펼쳐볼 의학전문서 수준이다.

그렇다면 엄마들이 쉽게 읽고 이해하고 생활해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을 수록한 아토피 서적은 없을까?

‘(내 아이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아토피 교과서’는 20년 가까이 일본 엄마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온 국민 아토피 지침서다. 일본의 엄마들은 십중팔구 ‘아토피 교과서’를 갖고 있다. 국민의 20%가 아토피 위험에 노출돼 있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하버드에서 강의를 하고, 30년 넘게 세계적인 아토피 권위자로 인정받아온 도다 기요시 박사가 직접 쓰고 한국 최고의 아토피 명의인 연대 세브란스 병원 이광훈 박사가 꼼꼼하게 감수했다.

그러나 이 책이 사랑받는 글쓴이의 전문성 때문만은 아니다. 글쓴이는 자신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살려 아토피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가장 어려워하고,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쉽고 재미있는 풀이는 내 아이의 자연치유력을 키워주고 싶은 엄마들을 안심시키고, 생활에서 아이의 치료에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킨다.

‘아토피 교과서’는 좋은 의사 선택하고 약 제대로 쓰는 법, 침구와 의류 선택, 목욕하는 방법, 식생활, 놀이방법 등 생활 속의 아토피 관리 지침을 완벽하게 수록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현대의학으로 철저히 검증된 것들만 담았다.

글쓴이는 아토피 아동의 부모들에게 “조바심 내지 말라”고 조언한다. 아토피 치료의 핵심은 ‘긁지 않게 하는 것’이라는 것. 깨어 있을 때는 즐겁게 뛰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면 가려움은 잊어버린다. 일광욕과 목욕도 좋은 방법이다.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바르면 된다. 밤에 잘 때도 긁지 못하게 피부에 보호대를 해주는 등 천천히 노력하다보면 아토피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현대의학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자연치유력과 면역력 증강에 주목한다. 무조건 검사부터 하고, 아이를 과보호하고, 함부로 식이요법을 실행하는 것이 오히려 아토피를 악화시킨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아토피를 잡겠다고 함부로 특정 음식을 끊거나 편식을 시키는 데 강한 경고를 보낸다. 이 경우 아이의 몸이 심각한 불균형 상태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흙 놀이 등 여느 아이들과 같은 놀이 활동을 하는 것은 아이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치료법에는 시일이 지체된다. 때문에 ‘느릿느릿’ 치료법보다는 당장 아토피를 ‘박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기 쉬운 부모들은 잘못된 처치로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글쓴이는 이들에게 자신의 아이도 아토피에 걸렸으나 자연스러운 치료로 건강해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 당장 완벽하게 고치는 것보다 아이가 건전하게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부모가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지면 아토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인다. 스트레스에 지지 않는 정신의 유연함과 강인한 육체를 만드는 방법이 멀리 돌아가는 것 같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는 것이다.


부모의 조바심, 아토피를 악화시킨다
아토피에 안 좋은 어른들의 행동 6가지

· “긁으면 안 돼”라고 강요하지 마라.
· 싫어하는데도 힘으로 윽박질러 약을 바른다.
· 음식을 나쁜 것으로 취급한다.
· 빨리 고치고 싶어 안달한다.
· 병을 핑계로 아이의 행동을 제한한다.
· 식이요법을 함부로 시작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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