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중국 역할 높이 평가”
“6자회담 중국 역할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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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중국 인민일보와 회견

대지진 복구 보며 '중국 지도자 리더십과 中국민 단합'에 감동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금) 오후 청와대에서 중국 최고 권위지인 인민일보의 쉬바오캉(徐寶康) 한반도 대기자와 이번 중국 국빈방문의 의의, 한중수교 이후 성과와 향후 한중관계 발전 전망 등을 주제로 회견을 가졌다.

쓰촨성 대지진 패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회견 모두에서 “뜻밖의 천재로 많은 희생이 발생한데 대해 한국 국민 모두가 위로를 드린다”면서, “중국의 복구 작업을 보면서 중국 지도자들의 강한 리더십과 中국민들의 단합된 힘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6자회담, 동북아 평화 위한 중국 역할 높이 평가

양국 수교 16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은 “수교 16년 만에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가가 되고, 중국입장에서는 (한국이) 3~4번째의 교역국이 되는 등 이렇게 발전한 예가 없다”고 평가하고 “이제는 경제관계 이외에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할 단계에 왔다”며 양국관계의 격상을 시사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양국의 좋은 관계는 동북아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되고, 특히 중국이 6자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해 북핵 문제 등 남북관계 진전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또 금년이 중국 개혁·개방 30주년이 되는 것과 관련, “중국 같이 큰 나라가 불과 30년 만에 세계의 중심국가로 갈만한 위치로 발전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앞으로 “중국이 동북아 여러 국가들과 공동 번영하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중국은 이웃나라에게 존경 받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보다 가까울 만한 나라 많지 않아”

한중 우호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21세기 국가 대 국가 관계에 있어 경제관계가 가장 중요한 관계를 형성한다고 볼 때 양국 교역규모를 감안하면 한중 양국보다 더 가까울 만한 나라는 많지 않다”면서, “앞으로 양국 정상은 격식을 차려 어쩌다 한 번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또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나아가 양국 문제 뿐 아니라, 국제 관계의 문제에 있어서도 서로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도 가장 좋고, 또 우리 대한민국과도 가장 가까운 국가로 남북이 서로 평화를 유지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또 남북이 통일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 발전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북경대 연설로 형편 어려운 중국 학생들에게 용기주기를 기대

북경대 연설과 관련해서 쉬바오캉 대기자가 방한 직전 만나 본 중국의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북경대 연설을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북경대 연설을 듣는 학생들 중에서 시골에서 올라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나의 경우가 용기를 줄 수 있고, 또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인터뷰를 한 인민일보 쉬바오캉 대기자는 이명박 대통령 자서전 <경영미래>(중국 인민출판사에서 ‘신화는 없다’, ‘온몸으로 부딪혀라’ 내용 중 발췌하여 사진과 함께 중국어로 발간)가 중국서점에서 아주 잘 팔리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의 오염상태가 매우 심각한데, 정치인일 뿐 아니라 경제를 살리고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중국 방문시 많은 경험을 전수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는 등 호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 회견기는 중국 도착 당일인 5월27일(화) 조간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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