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와 리서치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1천 339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투잡(Two Job)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현재 주된 직업(본업) 외 다른 부업을 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12.9%(173명)가 ‘현재 영위 중’이라고 응답했다. 8명 중 1명 정도의 직장인이 투잡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중 86.1%(149명)는 부업을 1개 하는, 말 그대로 투잡족(族)이었지만, 나머지 13.9%(24명)는 2개 이상의 부업을 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주된 직업을 포함해 3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멀티잡(Multi Job)족인 것. 2개의 부업을 하고 있다는 비율이 12.7%, 3개 이상이라는 응답도 1.2% 나왔다.
투잡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부업을 하고 있는 직장인의 41.6%가 꼽은 ▶‘부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였다. 주된 직업만으로는 늘어가는 생활비 부족을 만회할 수 없다는 것. ▶‘자기계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20.2%)서라며 미래를 위한 투자비용을 벌고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창업 등 다른 준비를 위한 자금 마련’(15.0%)란 응답이 뒤를 이었고, ▶‘취미와 여가활동 영위를 위해’(13.9%) ▶‘퇴직 후 대비를 위해’(8.7%) ▶‘기타’(0.6%) 등의 의견들이 뒤따랐다.
투잡으로 버는 수입은 본업을 통해 얻는 주수입의 ▶‘21~30% 수준’이라는 응답이 24.3%로 가장 많이 나왔다. ▶‘1~10% 수준’, ▶‘’11~20% 수준’을 꼽은 비율은 각각 22.5%로 나타났다. 투잡 직장인 10명 중 7명 가량은 부업으로 얻은 수입이 주수입의 30% 이내인 셈이다.
이어 ▶‘31~40% 수준’(12.1%) ▶‘41~50% 수준’(5.8%) ▶‘51~60% 수준’(4.6%) ▶‘61~70% 수준’(2.9%) ▶‘71~80% 수준(1.2%) ▶‘81~90% 수준’(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객이 전도돼 투잡이 오히려 주된 직장의 수입보다 많다는 경우(100% 이상)도 2.9% 나왔다.
그럼 투잡을 고르는 기준은 뭘까.
투잡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이 뭔지 물었더니 ▶‘시간이 맞는가’(53.2%)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아무리 좋은 부업이라고 해도 주된 직업에 영향을 주면서까지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생활비 충당을 위해서라는 부업이유에서 보여진 것처럼 ▶‘수입이 얼마나 되는가’(21.4%)도 중요한 잣대였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19.7%) ▶‘얼마나 힘든 일인가’(4.6%) ▶‘기타’(1.2%) 등의 기준으로 부업을 고르고 있었다.
이처럼 부업을 하는 경향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의 72.8%가 지금 하고 있는 투잡 외에 다른 직업을 추가로 할 의향을 내비쳤다. 쓰리잡, 포잡 등 멀티잡을 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투잡을 하고 있지 않은 직장인의 56.0%도 앞으로 투잡을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