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서 `통합론' 쟁점화 조짐
與 전대서 `통합론' 쟁점화 조짐
  • 김부삼
  • 승인 2005.0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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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올해 말쯤 與, 민주 합당 가능성"
4월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양당의 합당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염동연 의원은 "4월과 10월 두 차례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나면 양당이 모두 위기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여권의 입각제의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26일 올 연말쯤 양당의 합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 처리과정에서 불거진 정체성 문제가 전대의 최대쟁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었지만, 최근 김효석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여권의 입각제의 사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각 후보들도 통합론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의 원내과반 붕괴를 재촉할 수 있는 4.30 재.보선 직전에 개최되는 이번 전대의 시기적인 특성상 호남권 민심과 밀접하게 관련된 통합론 논의에 대해 당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이 당권의 향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다소 설익은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일단 상당수 전대 후보들은 통합론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할 개연성이 크다. 청와대가 사실상 통합론의 공론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마당에 통합론에 대한 논의가 유보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자 당내 호남 정서를 대변하는 염동연 의원은 이미 통합론을 전대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염 의원은 특히 "올 연말쯤 민주 정통 세력을 지지했던 국민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합당의 목소리가 거세질 것이며 그 때부터 합당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희상 의원도 어떤 형식으로든 통합론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통합론을 공약으로까지 내걸지는 않겠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당원들이 다 알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달, 신기남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 당내 각 계파를 대표해 출마하는 후보들도 당내 역학구도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통합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재야파와 구(舊) 당권파, 개혁당파는 아직까지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보다는 부정적인 입장이 우세한 분위기다. 각 계파 소속의 상당수 의원들은 통합론에 대해 "재보선에서의 유불리를 떠나 전국정당화라는 원칙에 맞지 않다", "통합론은 과거로의 후퇴"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07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다양한 합종연횡 시나리오에 대한 검토와 계산 결과에 따라서는 각 계파가 통합론에 대한 입장을 180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론에 대한 각 후보들의 호불호는 일치하지 않지만, 전대가 가까워질수록 전대후보들은 통합론에 대한 입장정리의 압박을 받게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의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인사들에게 입각을 제의한 여권 인사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이는 가운데 염동연 의원은 자신은 "민주당 인사들에게 입각을 제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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