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풍언-김우중-김대중-구본호의 부적절한 4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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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 의혹’

▲ 무기거래상 조풍언.
재미교포 무기거래상 조풍언씨의 ‘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행보가 발 빠르다.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을 조사하기 위해 김 전 의원이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하는가 하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차남 선협씨 자택 압수수색 한데 이어 소환했다. 필요하다면 향후 레드캡투어의 대주주 구본호씨의 추가 소환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검찰 수사가 명목상으로는 조씨의 CB헐값매각에 따른 배임죄의 추궁이지만 실제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숨은 비자금을 목표로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핵심이 바로 글로리초이스차이나의 실소유주라는 것.

구씨가 주목받는 것도 이 대목이다.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레드캡투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리초이스차이나에 20만주를 배정했는데, 조씨가 대우정보시스템의 CB를 헐값에 배정하기 불과 반년전이다. 특히 이 둘의 사이가 막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대중-조풍언-김우중을 잇는 고리에 구씨가 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현재 조씨는 검찰조사에서 대우정보시스템과 레드캡투어 주식을 인수한 글로리초이스차이나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또한 김 전 회장이 지난 99년 6월 조씨 소유 홍콩법인 KMC로 빼돌린 대우 미주법인의 자금 4430만달러의 용도, 성격에 대해서도 김 전회장과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갑작스런 입국을 두고 ‘정권 교감설’이 이는 가운데 6월 첫째 주로 예정된 구속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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