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 의혹’

업계에서는 검찰 수사가 명목상으로는 조씨의 CB헐값매각에 따른 배임죄의 추궁이지만 실제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숨은 비자금을 목표로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핵심이 바로 글로리초이스차이나의 실소유주라는 것.
구씨가 주목받는 것도 이 대목이다.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레드캡투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리초이스차이나에 20만주를 배정했는데, 조씨가 대우정보시스템의 CB를 헐값에 배정하기 불과 반년전이다. 특히 이 둘의 사이가 막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대중-조풍언-김우중을 잇는 고리에 구씨가 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현재 조씨는 검찰조사에서 대우정보시스템과 레드캡투어 주식을 인수한 글로리초이스차이나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또한 김 전 회장이 지난 99년 6월 조씨 소유 홍콩법인 KMC로 빼돌린 대우 미주법인의 자금 4430만달러의 용도, 성격에 대해서도 김 전회장과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갑작스런 입국을 두고 ‘정권 교감설’이 이는 가운데 6월 첫째 주로 예정된 구속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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