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쇠고기 파동, 조류인플루엔자, 삼겹살 가격상승 등 서민 먹거리에 불어 닥친 한파가 직장인들의 회식메뉴 및 회식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6월6일부터 9일까지 직장인 1,288명을 대상으로 2008년 이전과 현재의 주된 회식메뉴(복수응답)를 비교 조사한 결과, ‘삼겹살’이 68.0%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나, 삼겹살을 먹는다는 응답은 지난 해(83.0%) 대비 15% 정도 감소했다.
‘쇠고기(꽃등심·차돌박이 등)’를 꼽은 대답도 2008년 이전에는 18.8%였지만 현재는 1/3 수준인 6.0! %로 크게 줄었다.
반면, 횟집이나 씨푸드 뷔페 등을 주로 찾는다는 직장인은 17.3%에서 34.8%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회식메뉴 순위를 살펴보면 2008년 이전에는 ▲ 삼겹살(83.0%) ▲ 돼지갈비(29.6%) ▲ 치킨(22.7%) ▲ 골뱅이·소시지 등 호프집 메뉴(18.8%) ▲ 꽃등심·차돌박이 등 쇠고기(18.8%) ▲ 해산물(17.3%) 순이었지만 최근에는 ▲ 삼겹살(68.0%) ▲ 해산물(34.8%) ▲ 돼지갈비(23.9%) ▲ 골뱅이·소시지 등 호프집 메뉴(18.3%) ▲ 치킨(18.2%) ▲ 쇠고기(6.0%) 순으로 바뀌었다.
현재 회식문화에 대해서는 직장인 41.4%가 2008년 이전과 비교해 달라졌다고 응답했다. 달라진 점(복수응답)은 ‘고기 보다는 해물·채소류 등으로 메뉴변경’이 50.7%로 가장 많았고, ‘가급적 1차에서 마무리’(44.7%)가 뒤를 이었다. ‘전체회식 보다는 본부·팀별로 진행’(30.6%), ‘개인비용을 조금씩 보태서 회식비 충당’(25.5%), ‘저녁 술자리를 점심식사로 대체’(20.1%)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회식횟수 및 회식비에도 변화가 있었다. 회식횟수가 줄었다는 대답은 51.0%인 반면, 늘었다는 대답은 3.5%에 불과했다. 회식비에 대해서는 34.5%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절반은 최근 회식을 하면서 회사의 눈치를 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