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토마토는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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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미국내 토마토 식중독 관련 입장 밝혀

최근 미국에서 토마토가 든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식중독 사태로 유명 식품체인점과 대형 유통마트에서 토마토를 취급하지 않거나 리콜하면서 소비자와 토마토 생산농가에 엄청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원래 살모넬라균은 0-157 균과 함께 주로 여름철에 생선이나 조개 등의 해산물에 주로 기생, 이를 섭취하는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토마토나 상추와 같은 채소류에는 발생하지 않는 세균인데 유독 미국에서만 상추나 토마토에서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나라의 토마토는 안전한가?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최근 미국 토마토에 발생한 살모넬라균의 오염문제와 관련해 시급히 국내 유통 중인 토마토 수십점을 수집, 살모넬라균 감염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미국 채소류에서 식중독 균이 발견된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식품위생학자들 사이에서는 상추나 토마토가 재배되는 포장에서 스컹크 등 야생동물의 배설물에서 번식한 식중독 균이 빗물이 튀거나 수확을 하는 농작업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차적으로는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만들 때 칼로 써는 과정에서 식칼이나 도마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진청 원예연구소는 일단 우리나라의 토마토는 미국의 토마토에 비할 때 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근거로 미국에서 살모넬라 균이 검출된 토마토는 대부분 노천 상태의 밭에서 재배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전부 시설재배로 생산되며 흙의 표면을 비닐로 덮어서 재배하기 때문에 야생동물의 배설물이 토마토 포장에 들어올 기회가 없고, 빗물에 균이 튀어서 토마토의 과일에 감염될 기회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노지상태에서 재배된 가공용이나 요리용 토마토는 살모넬라균의 위험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송이형 토마토나 방울형 토마토는 살모넬라균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발표하고 있다.

특히 가공용 토마토는 지주를 세우지 않고 눕히다시피 해서 재배하고 기계로 수확하기 때문에 과실이 꼭지로부터 쉽게 떨어지는 특징이 있어 땅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의 토마토는 과실이 익어도 그냥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손이나 가위로 따야 하며 반드시 지주를 세우고 토마토가 자람에 따라 식물체를 지주에 묵어 세워서 재배하기 때문이다.

농진청 원예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의 토마토 생산 시스템이나 품종의 구성, 식습관 등을 고려할 경우 미국에서와 같은 살모넬라균의 감염 확율은 아주 적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소비자들에 대한 식품안전성을 고려하여 시급히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토마토를 수집하여 식중독 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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