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지난 10년간 인터넷은 사회 전 부분에서 창조와 변화를 가속화해왔고 앞으로는 세계가 당면한 에너지 효율, 기후변화, 고령화 등의 문제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에 발표될 ‘서울선언’은 지구촌의 공동번영과 인터넷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10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넷경제의 미래에 관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이번 인터넷경제의 미래에 관한 회의가 우리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루는 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인터넷이 ‘신뢰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인터넷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필수적인 ‘거래의 신뢰’가 위협받고 있고 이는 인터넷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익명성을 악용한 스팸메일,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합리적 이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바이러스나 해킹, 사이버 테러,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터넷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개별국가의 체계적인 대응체제 구축은 물론 국가간 협력이 시급하다”면서 “OECD가 인터넷 보안과 정보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체계 마련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한국도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은 인터넷 선도국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이러한 인터넷의 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인류에게 얼마나 유익하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가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OECD장관회의 개회식 참가에 앞서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구현한 OECD테마관을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외국 장관 20명 등 총 24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관람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종로(청계천), 용산(LG데이콤), 성동(한양대), 강남(코엑스) 등 4개 장소를 연결한 ‘u-Work 고실감 영상회의 시스템’을 직접 시연했다.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 개최…‘서울선언문’ 발표 예정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를 통틀어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것은 물론 총 42개국 참가로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08 OECD 장관회의’가 17일 본격 개막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OECD가 공동주최하는 이 회의는 OECD 23개 회원국 27명의 장·차관급 인사와 9개 비회원국 10명의 장·차관급 인사, 10개국 국장급 인사 11명을 포함해 총 42개국 48명의 정부대표단 인사, IT관련 유명 국제 정치 및 기업가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돼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제시하고 인터넷 기반 경제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OECD장관회의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앙헬 구리아 OECD사무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식 개막했으며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환영 영상메시지도 전달됐다.
‘2008 OECD 장관회의’는 IT분야 장관회의로는 1998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된 ‘전자상거래’에 관한 OECD 장관회의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회의로, 이번 회의에서는 특별히 인터넷 경제의 미래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문’과 ‘정책권고문’이 마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