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우리야!
왜 하필 우리야!
  • 민철
  • 승인 2005.01.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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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오대·오천마을 이주대상 제외 논란
울산시가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 일대에 신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오대·오천마을이 이주대상으로 결정됐으나 마을 내 114가구 중 5가구만 이주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는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 일대 76만평 규모의 신산업단지를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용역을 발주해 놓았으며 오는 연말 용역결과를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07년 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임시도면상에서 오대·오천마을 114가구 가운데 하천변에 위치한 오천마을 5가구와 오대마을 일부 농지를 보상 대상에서 제외,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천마을 이장은 “오대·오천마을이 공단 인근에 위치, 공해 때문에 발생한 모기로 인해 10여년 동안 엄청난 고생을 했는데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보상계획을 내놓을 수가 있느냐”며 “일부 가구를 제외한 상태로 이주를 추진할 경우 전 주민들이 반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대상에서 제외된 한 주민은 “공단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어떻게 농사를 짓고 살아가라고 이런 식의 이주계획을 세우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는 지난 19일 청량면사무소에서 개최된 신산업단지 건립계획에 대한 1차 주민설명회에서 이주 대상 가구와 농지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뒤늦게 최종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농지 등을 과대하게 수용할 경우 신산업단지의 경제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보상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2차 주민설명회를 조만간 개최하는 한편 항공촬영을 통한 재조사를 실시해 제외된 5가구의 편입여부를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대·오천마을 이장과 개발위원들은 지난 25일 울산시청을 항의방문, 일부 가구가 제외된 이주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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