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의 채용공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뽑는 대규모 공채 대신 그때그때 필요한 인원을 조금씩 뽑는 수시채용이 빈번해지고 있는데다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주택시장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신성장 사업과 해외건설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는 올 상반기(6월20일까지) 건설워커를 통해 등록된 건설사 채용공고수를 집계한 결과, 총 38,631건으로 일평균 225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총 28,993건으로 일평균 160건이었다.
올해 상반기를 다시 분기별로 나눠보면 채용공고의 증가추세는 뚜렷하다. 1/4분기에 18,300건(일평균 201건)에 달했던 채용공고수가 2/4분기(4/1~6/20까지)에는 20,331건(일평균 251건)으로 늘었다. 일평균 공고수 기준으로 직전 분기인 1/4분기에 비해 24.9% 증가한 수치다.
최근의 부동산경기 침체를 감안할 때 건설시장의 채용공고가 늘어난 것은 수시 채용 또는 상시 채용의 증가를 원인으로 찾을 수 있다. 조금씩 자주 뽑다보니 연간 채용하는 횟수는 늘어난 것. 여기에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과 틈새시장 개척에 힘입어 연초 계획대로 상반기 인재채용에 적극 나선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워커에 따르면 현대건설, 경남기업, 동부건설, 동양건설산업, 두산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대우자판/건설, 롯데건설, 벽산건설, 쌍용건설, 울트라건설, 엠코(현대차 계열), 포스코건설, 풍림산업,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PB(파슨스 브링커호프) 등 대형ㆍ중견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에 꾸준히 수시채용, 상시채용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