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도 인격체이며 생명체다
태아도 인격체이며 생명체다
  • 민경범
  • 승인 2005.01.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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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령영가의 천도제로 가정화목을 도모
영가도 후손에게 길, 흉, 화, 복을 전달해줄 수 있다 사람들이 불행이 닥치게 되면 흔히들 조상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조상도 무심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 뒤에는 부모, 친척 조상들의 영혼이 나를 돕지 않는다는 뜻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영가의 장애로 말미암아 꼭 이루어야 할 일이 시원스럽게 풀리지 않고 더욱 꼬이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병이 들어 병원을 가도 병명조차 밝히지 못하게 되면 영가의 장애일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면서도 고통받고 방황하고 있는 부모, 형제 조상의 영혼에게 진리를 깨쳐주고 생명의 원기를 보충시켜주어 고통이 제거되고 그 마음이 착하고 아름다운 심성을 찾아 천상, 극락으로 인도하는 것에 대해 무색하기만 하다. 많은 사람들은 죽은 자의 세계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죽은 자도 우리와 같이 살아가고 있다. 육이 있고 없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나의 생명체로 이 세계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산 사람들은 죽음이후의 세계를 몰라 마음 편한 대로 생각해버리겠지만 인간은 언젠가 죽음에 이른다. 죽음이후 후손들은 세상의 관습이나 문화적 차이에 따라 장례를 치루고 조상으로 모시게 된다. 죽음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노환인 경우, 천재지변으로 인한 죽음과 각종 질병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 등 여러 형태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죽음의 형태 중 가장 가슴아픈 죽음은 이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사망하는 낙태로의 죽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낙태로 인한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형태로의 죽음 이던간에 산 자보다 먼저 죽음에 이른 것은 결국 그 집안의 조상인데도 불구하고 단지 낙태아라는 이유만으로 조상으로서의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통념이다. 그러나 종교적으로 해석할 때 비록 어린아이 일지라도 조상에 따른 예로 대우해야 한다는 사회 관념상 이에 따른 각종 위령제 또는 천도제로 영가를 위로하고 있다. 그중 낙태로 인한 죽은 아기를 흔히 태령 영가라 하는데 이 태령영가를 천도함으로 후손에게 미칠 영향을 미리 방지하고 가정의 화목을 이루도록 일선에서 중생을 제도하는 사찰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태령영가도 하나의 조상이다. 전남 광주의 해원정사에서는 언제나 낙태로 인한 태령영가를 천도하는 의식이 행해지고 있다. 해원정사 원장은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태령영가도 조상신들과 함께 대우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유산된 태령영가도 잘 보살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비록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유산된 것이지만 엄마의 뱃속에 신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태령영가를 하나의 조상신으로 받들어야 하는 이유는 태령영가의 시기심으로 인한 악영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태령영가는 엄마의 뱃속에서 평생을 원망과 복수심으로 지내는데, 그것은 자기를 죽였다는 이유만으로 엄마나 그 후손들에게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산을 경험한 엄마들은 각종 질환에 시달리곤 한다. 그 이유는 유산된 태아신이 배안에서 우환을 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출산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유산된 태아신이 임신된 태아를 죽게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다른 유산을 불러일으키고, 설사 태어났다 하더라도 태아신의 시기와 질투가 그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령영가도 조상들처럼 대우하고 천도제를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해원정사 원장은 강조한다. 낙태로 인해 만들어진 영가의 장애 해원정사 원장은 낙태로 인한 태령영가의 장애로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겠지만 낙태를 경험한 사람들이 겪는 장애로는 *하는 일마다 가로막히는 느낌을 받으면서 잘 안 풀리는 경우 *자녀들 중에서 혼사가 잘 안 이루어지고 늦어지는 경우. 주로 낙태아나 자연유산아 영가 영향때문이 많으며 혹은 어릴 때 억울하게 죽은 영가의 장애인 경우) *자녀들 중에 성장하면서 삐뚤어지는 행위와 성격이 변하는 자녀가 있는 경우 * 조상이나, 부모형제, 가까운 친인척이 암 등의 불치병으로 사망했을 경우 * 식구들 중에 정신질환자가 생긴 경우. * 잘되던 사업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집안에 우환이 계속적으로 생기는 경우 * 꿈에 돌아가신 분들을 말도 없이 자주 보는 경우.* 매일밤 악몽을 꾸는 사람으로 영가들이 파장을 일으키는 경우 * 무기력하고 병이 있는 것 같은데 병원에 가면 이상이 없다고 하는 등 즉 원인 모를 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있는 경우. 가족들 중에 각종 피부병(아토피)과 가출, 우울증이 있는 경우로 90%가 태령영가의 악 영향이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태령영가로 인한 여러가지 형태의 장애현상이 있지만 어느 누구든 모든 태령영가를 찾아 천도를 해준다면 우리의 인생에 있어 큰 악영향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되도록 모든 영가를 천도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해원정사 원장은 강조한다. 태령영가의 천도제는 평생에 한번으로 사람들은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태령영가의 천도를 여러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태령영가로 하여금 우리 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항상 머물게 하는 경우를 초래 할 수 있다. 각 가정마다 태령영가는 한 명일 수도 또는 여러 명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태령영가도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태령영가를 찾아 한번의 천도만으로 후손에게 끼칠 영향을 단축시키는 하나의 방편이다. 그리하여 가정의 화목을 이루는 신성한 영가천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태아도 인격체…“낙태는 살생” 비록 세상을 보지 못하고 엄마의 뱃속에서 유산된 태아이지만 분명 태아에게도 생각하는 하나의 인격체다. 따라서 태아도 생명을 존중할 권리가 있다. 생명관에 의하면 태아는 어머니 태안에 물방울의 형태로 태어날 때부터 인격체로 간주된다. 소승불교에서는 중생들의 윤회과정을 중유(中有),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의 네 가지로 나눈 사유(四有)학설로 설명한다. 중유(中有)는 전생에 어떤 중생이 죽은 뒤로부터 다음의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생명체를 뜻한다. 생유(生有)는 전생의 영혼이 금생의 부모를 만나 태안에 출생한 것을, 본유(本有)는 영혼이 모태에 탁생한 뒤부터 수명을 다하여 죽는 순간까지의 생존기간을, 사유(死有)는 인간이 살다가 사망하는 찰나를 말한다. 또한 태아의 성장 과정은 팔위설(八位說)과 오위설(五位說)로 설명된다. 이는 태아가 모태에서 자라는 동안에 오장육부와 눈, 코, 귀, 입 등 인간의 형체를 갖추어 태어나기까지의 기간을 다섯 또는 여덟로 나눈 것이다. 여기에는 태아를 인격체로 간주하는 사상이 담겨져 있다고 해원정사 원장은 말한다.. 태령영가를 천도하는 이유 어쩔 수 없이 낙태의 중죄를 지었더라도 태령영가에 대해 참회하고 천도 공양하면 죄업이 소멸되고 이고득락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부모로써 씻을 수 없는 살생죄업을 참회해 안정과 평화의 마음을 갖게 하고, 원한 맺힌 아기영가들을 해탈시켜 이고득락케 하며, 전생과 금생의 나쁜 인연을 소멸시켜 삶의 고통과 장애에서 벗어나게 한다. 또한 천도제로 인한 큰 서원으로 의탁해 영계와 현실계의 대승의 마음을 일으켜 고통의 원인을 모두 없애고 가정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원정사 원장은 말한다. 한편 해원정사에서는 사찰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집안에서 일어나는 태령영가의 기운을 감지해 태령영가의 죽음과 시기 원인 등을 바로 알 수 있어 인근에서는 태령영가를 천도하는 사찰로서 중생제도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 임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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