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촛불시위 강경대응 논란과 관련, “촛불시위 성격이 점점 과격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평화시위는 보장하되 정도를 벗어난 불법·폭력 시위는 제재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YTN 뉴스 큐’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새 정부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믿고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서울광장 원천봉쇄 조치에 대해서도 “원천봉쇄가 마냥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 큰 충돌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어 “추가협상 결과는 당초 협의안보다 훨씬 진일보한 내용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충분하진 않지만 이제부터 부족한 부분들은 보완해 나가고자 하니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지금까지 정부와 집회 주최측 사이에 직접적인 대화가 한번도 없었던 점을 감안, “더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시위 추최측과 대화를 제안한다”며 “지금이라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