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의제 확대 반대 49.6%
촛불시위 의제 확대 반대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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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에서의 충돌 원인은 '경찰의 강경대응'

▲ 지난 6월27일 쇠고기 촛불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이용해 이를 막고 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가 다른 이슈로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가량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 1TV <시사기획 쌈>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 촛불시위 의제 확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4.8%로 나타났고, 그보다 14.8%p 많은 49.6%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71.8%)과 창조한국당(58.7%) 지지층이 의제 확대에 부정적 입장이 우세한 반면, 그 외 정당 지지층은 긍정적 입장을 보였고, 특히 진보신당(55.8%)과 민노당(52.6%) 지지층의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24.4%<53.6%)와 전북(34.9%<47.8%)에서만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의제 확대에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특히 대구/경북 응답자의 60.2%가 반대해 반대 여론이 가장 많았으며, 경기/인천(53.6%)과 서울(52.6%) 응답자 역시 의제 확대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밖에 남성(52.8%>34.2%)이 여성(46.6%>35.3%)에 비해 의제 확대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42.1%<47.6%)만이 의제 확대 찬성 여론이 많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의제 확대에 반대 의견이 많아 50대가 59.6%로 가장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정부의 관보 게재를 국민에 대한 선전 포고라고 주장하며 대정부 총력투쟁 방침을 내세운 데 대해서는 반대가 42.7%, 찬성이 40.6%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해서는 불만 여론이 많으나 국정 운영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강경방침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은 것.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58.5%) 및 자유선진당(53.9%), 친박연대(38.4%) 지지층의 경우,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은 반면, 진보신당(87.8%)을 비롯해 통합민주당(54.4%), 민주노동당(53.6%), 창조한국당(51.9%) 지지층은 찬성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북(51.9%>20.9%), 전남/광주(51.9%>20.9%), 경기/인천(46.4%>42.5%) 응답자가 찬성이 많았으며, 반면 대구/경북(29.6%<57.9%)을 비롯해, 서울(40.5%<45.3%), 대전/충청(38.1%<44.4%), 부산/경남/울산(32.8%<43.5%)에서는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남성(찬성 43.0%> 반대 42.8%)은 의견차가 팽팽한 반면. 여성은 반대(42.5%)가 찬성(38.3%)보다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37.7%<40.5%)는 의견이 팽팽했고, 30대(59.7%>28.8%)는 찬성이 압도적 우세한 반면, 40대 이상은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촛불시위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과격양상을 띠게 된 원인으로는 경찰의 강경대응이 문제라는 여론이 45.1%로 시위대의 폭력행사(37.8%)라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시위대가 문제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13.9%<72.5%), 기타 정당 지지층과 의견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보신당 지지층은 87.8%가 경찰의 강경대응을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민주노동당(66.9%), 통합민주당(65.9%) 지지층 역시 그러한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3.3%<62.1%) 응답자만이 시위대의 폭력행사에 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고, 그 외 지역 응답자들은 경찰의 진압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밖에 성별로는 남성(강경대응 41.5%< 폭력행사 42.1%)은 비교적 의견차가 팽팽한 반면, 여성은 강경대응(48.7%)때문이라는 의견이 폭력행사(33.6%)라는 의견에 비해 15.1%p나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세대간 의견차가 뚜렷해 20대(56%>28.9%)와 30대(60.5%>19.5%)는 경찰의 강경대응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50대(31.4%<53.4%)와 60대 이상(24.6%<56%)은 시위대의 폭력행사가 문제라고 인식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6월 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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