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기다리는 게 있다면 바로 여름휴가다. 잘 다녀온 휴가 한 번이면 남은 여름 활력이 넘친다. 그러나 휴가를 떠나기 전만큼 괴로운 때가 또 없다. ‘이번 여름은 어떻게 보낼까’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꿈꾸는 휴가가 다르다. 각각 마음에 드는 휴가를 두 번 다녀올 수도 없고, 게다가 올해는 고유가로 인해 선뜻 먼 곳으로 떠나기도 부담스럽다. 어디 좋은 곳이 없을까.
풍력발전소도 보고, 영덕게도 먹고...영덕 풍력발전소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우리나라에 몇 없는 풍력발전소 중 하나다. 발전소가 위치한 영덕읍 창포리 지역은 해안을 끼고 있어 사계절 바람이 많다. 덕분에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인근 해맞이공원과 강구항의 대게타운 등과 어울려 동해안 최대의 에너지산업을 기반으로 한 테마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CF 촬영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총 24기의 풍력발전기들이 있으며, 주변 볼거리로는 영덕 해맞이공원, 삼사 해상공원, 영덕 조각공원, 영덕 대게원조마을 등이 있다. 영덕 해맞이공원은 강구면과 축산면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해변공원이다. 강구항에서 지방도로를 타고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해안선을 따라 경치 좋은 민박 및 숙박시설이 즐비하므로 해돋이를 위해 전날 미리 와서 묵는 사람도 많다. 보통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해질 무렵 느지막한 시간에 들러 바닷바람을 맡으며 별미 영덕게를 맛본 후 해돋이를 감상하는 일정으로 움직인다. 자녀들과 함께 움직이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인근 삼사 해상공원에 위치한 영덕 어촌민속전시관에서 어촌의 변천사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문의| 영덕 풍력발전(054-734-5871), 영덕군청 지역경제과(054-730-6232)
고추장 쓱쓱 비벼 먹는 밥 한 공기의 즐거움...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고추장마을만 둘러보고 가기엔 주변에 볼거리가 너무 많다. 역사의 흔적이 묻어 있는 회문산 자연휴양림과 강천산 군립공원, 백양사 등이 인접해 있기 때문. 다양한 장승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추령장승촌, 옛 시인들이 뱃놀이를 하며 풍류를 즐긴 곳으로 유명한 향가유원지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문의| 순창군청(063-653-2101, sunchang.go.kr), 순창군 장류체험관(063-650-1813)
‘사랑의 텐트’에서 가족 간의 사랑이 새록새록...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진도 가계 해수욕장

전남지역 해수욕장은 그림 같은 섬과 송림이 우거진 리아스식 해안이 돋보인다. 햇볕이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온이 높은 것도 특징. 올해에는 피서객들을 위해 시카악, 바다 래프팅 등 해양레포츠 무료체험교실 운영, 전국해변축구대회, 비치발리볼대회, 천일염 메고 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낭만을 찾는 연인이나 가족 단위 피서객들을 위해 ‘사랑의 텐트촌’을 올해엔 50동을 추가해 총 609동을 설치했다. 해수욕장 민간참여제도(BAP) 도입과 기업체 하계휴양소를 적극 유치하는 등 여름철 대표적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랑의 텐트를 예약하려면 신지면 임촌리 새마을회(061-552-3093)로 하거나 신지면 울몰 새마을회(010-5400-2667)로 문의하면 된다. 요금은 5인 기준 1박에 2만원 선.
문의|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개발사업(061-550-5590), 완도군청(www.wando.go.kr)
저렴한 비용, 만족은 두 배...국립공원 생태관광
생태관광(Eco-tourism)이란 자연 속에서 해설과 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향유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도록 하는 자연친화적인 형태의 관광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지리산권과 태안해안권 2개 권역에서 생태관광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20개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8개 권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5월24일부터 시작한 지리산 국립공원과 태안 해안국립공원, 오대산 국립공원 프로그램은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1박 2일형과 당일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모두 운영 중이며, 나머지 두 곳에서는 당일형 프로그램만 운영 중이다. 1박 2일형의 경우 숙박비는 1인당 약 2만원(3~4인 1실 기준) 정도로 저렴한 편. 식비 역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한 끼 식사가 5000원 선이다. 오대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6월 한 달 동안 실행해 본 결과 반응이 좋았다”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다면 예약을 서두르는 편이 좋다”고 귀띔했다. 참가신청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나 해당 국립공원사무소에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 지리산(061-783-9100), 태안해안( 041-672-9737), 오대산(033-332-6417)
눈길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비경...충북 단양 도담삼봉&광공업전시관

그런데 단양 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받는 도담삼봉에 뜻밖의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단양군에서 2년간 준비해 2003년 11월 개관한 광공업전시관에는 암석과 광물, 화석과 진화, 석회석, 석회석과 인간생활 등 다양한 주제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단양의 관광지, 산업, 특산물이 소개되고 동영상 시청과 정보검색이 가능하다. 지하에는 석회석 지형, 석회 동굴의 내부가 실제와 같이 설치됐고 단양지역 시멘트회사와 석회석 가공제품 소개코너도 준비됐다. 대부분의 전시품을 직접 만져보거나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요금은 어른 1000원, 어린이 300원이다.
문의| 단양군청 문화관광과(043-420-3150), 광공업전시관(043-421-7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