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고기 정국’으로 ‘열공모드’에 돌입한 의원이 있다. 통합민주당 김종률 의원이다. 김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촛불집회에 나갈 때 의원회관에서 책상을 지키고 있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토론회 준비와 정부의 쇠고기 고시 관보 게재에 대한 법적 문제, 통상절차법 제정안 발의 등을 위해 해야 할 준비가 산더미였기 때문이다. 촛불을 들고 시민과 함께 하지는 않지만 ‘논리’로 쇠고기 정국을 헤쳐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 몇 건이나 잡힌 방송과 언론 인터뷰 일정 등 수많은 스케줄과 이에 대한 준비로 누구보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김 의원의 홈페이지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회색바탕에 ‘중부권의 대표 일꾼 김종률 100년 번영 중부권시대 열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달고 있는 홈페이지의 첫 인상은 ‘깔끔’하다. 홈페이지는 인사말·프로필·일정·칼럼 등이 포함된 ‘김종률입니다’와 국회 활동상을 담은 ‘의정활동’, 최근소식·보도자료·포토갤러리·동영상 자료 등이 담긴 ‘언론활동’, 공지사항·토론하기·자유게시판·정책제안·법률상담이 있는 ‘열린광장’, 지역 소개·소식·현안을 알려주는 ‘지역사랑’ 그리고 ‘후원하기’ 코너로 꾸며져 있다.
홈페이지에서 김 의원이 가장 신경쓰는 코너는 ‘의정활동’이다. ‘의정활동’ 코너에는 많아야 두서너 개의 폴더를 가진 다른 홈페이지와는 달리 본회의·상임위·의정연구활동·입법활동·의정보고서·정책포럼 등 6개 폴더로 세분돼 있으며 각각에 맞는 자료들이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 ‘공부하는 의원’으로 입법활동 등에 열의를 보이는 만큼 많은 자료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러한 내용은 곧장 홈페이지를 통해 전해진다. 딱딱한 내용이지만 꾸준한 방문을 받고 있는 편이다.
홈페이지 곳곳에서는 꼼꼼한 그의 성격을 느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일정’. 선거철에나 잠깐 활용되기 십상인 코너지만 그의 ‘일정’란은 하루하루 지역 행사나 토론회, 모임 등으로 그의 동선을 보여준다. ‘정책제안’을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방문자들의 ‘법률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김 의원은 인터넷에 대한 접근도가 낮은 지역구 특성상 지역민들의 의견은 직접 만나서 청취한다. 최근에는 하루에 한번 지역구를 방문하고 있다. 대신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토론하기·자유게시판 등의 코너에는 방송을 본 이들의 글로 북새통을 이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