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 ‘지지층 벗어날 필요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2일 국회임시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우리 정치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이 자기를 지지했던 사람들로부터 자유스러워져야 한다”며 정치권을 꼬집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노사모로부터 지유스러워져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발언과 함께 또 “열린우리당은 과격운동권으로부터, 민주노동당은 과격운동으로부터 그리고 한나라당은 시대의 징표를 읽지 못하는 보수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 대표는 “이념싸움은 그만두고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진정한 실사구시의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정쟁과 경제난으로 소외된 사회취약계층의 복지대책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점점 늘어가는 여성가구주 빈곤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한나라당은 신용불량자들이 자신이 낸 국민연금 적립금을 반환받아서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을 제출했다”며 “최소한 16만명 이상이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핵심현안과 관련해서 김 원내대표는 “정쟁의 불씨가 될지도 모르는 이른바 쟁정법안은 일정 기간만이라도 그 처리를 유보할 필요가 있고 행정수도이전 후속대책도 정치 행정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라는 헌재의 결정취지에 부합해야 한다”고 전날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의 연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끝으로 최근 한일협정문서 공개로 불거진 유신시대 한일협정의 공과에 대해 “진상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부친의 문제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 대표와 분명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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